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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들이 학습/ 시골 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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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들이 학습/ 시골 체험

입력
2003.07.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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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살 난 작은 아이는 네게 "엄마, 시골로 이사가요"라고 노래를 부른다. 시골은 아이에게 어떤 의미일까 궁금해 물어보면 "시골은 차도 안 다니고 개도 키울 수 있고 나무도 많고 별도 볼 수 있어요"라고 답한다.아는 만큼 보이는 걸까. 지난 겨울 시골 폐교를 체험장으로 바꾼 곳에서 보낸 2박3일의 추억이 녀석에게 큰 경험이었던 같다. 한적한 시골길에 비뚤비뚤한 논두렁과 한 마리 새라도 날면 금방 소란해질 것 같은 고요 등이 아이에게 도시생활과는 다른 무언가를 느끼게 했던 것 같다. 그 뒤 산과 들로 나설 때마다 시골집만 보면 "우리도 저기서 살아요"라고 조른다.

여름이라 아이들을 캠프에 보내는 부모들이 많다. 요즘 여름 캠프는 무척 다양해 어떤 곳에 보낼지 부모로서 정말 고민된다. 그런데 곰곰이 생각해보면 도시에서만 자란 아이에게 시골을 체험시키는 게 좋을 것 같다.

연전에 큰 아이가 지리산을 다녀왔는데 그곳의 추억을 지금도 간직하고 있다. 뒷산에서 나물을 뜯거나 텃밭에서 야채를 뽑았던 일, 그 동네 형들에게서 자연에 대해 들은 얘기들 등등. 물론 몇 가지 불편한 점이 있었다고 했는데 우선 TV도 못보고 컴퓨터가 없어 게임도 못했다는 것이다. 또 생전 처음 본 아이들과 한방에서 자야 했고 밤중에 일어나 으스스한 뒷간에 혼자 가야 했다는 것이다.

그래도 큰 아이는 지금도 그곳을 다시 가고 싶어 한다. 온갖 편리함과 속도로 무장한 도시에서는 결코 맛볼 수 없는 푸근함과 따뜻한 사람냄새가 자연의 냄새와 어울려 큰 아이의 머리속에 자리잡았기 때문일 것이다. 만약 이번 여름 캠프에서 아이에게 무언가 가르쳐 주려면 더 이상 늦기 전에 시골을 한번 느끼게 하는 게 어떨까.

/홍준희·인터넷학부모공동체 '마음에드는학교'대표

● 가볼만한 곳

1. 또랑 www.ddorang.net

2. 참나무와 도토리 www.chamnamu.com/charm/onintro.asp

3.생태학교 이장 www.e-jang.net

4.소나무 자연학교 www.sonamoo.or.kr

5.녹색산촌체험-산림조합중앙회 www.nfcf.or.kr/nfcf―home.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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