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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용의 키즈 클리닉 / 여름 섭생법의 최고는 "과일·채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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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용의 키즈 클리닉 / 여름 섭생법의 최고는 "과일·채소"

입력
2003.07.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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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이면 갈증 해소를 위한 아이스크림, 빙과류, 탄산음료 광고가 쏟아진다. 그러나 통념과 달리 이러한 식품은 오히려 갈증을 더 부추기는 요인이 될 뿐만 아니라 지나치게 많이 먹으면 복통, 설사를 일으킬 수 있다.여름 갈증 해소를 원한다면 무엇보다 과일과 채소를 듬뿍 먹는 게 좋다. 뜨거운 여름에 나는 과일과 채소는 성질이 차고, 수분, 전해질, 비타민 등이 풍부해 여름 열기를 식히는 데 제격이다. 한방에서 여름 과일과 채소를 여름을 지혜롭게 나는 섭생법의 제일로 치는 것도 이런 까닭이다.

여름 열기에 땀을 비오듯 흘렸거나 체력 손실이 많았다면 수박·참외·자두·멜론·토마토 등이, 평소 위장이 냉하고 배가 자주 아파 설사가 잦은 아이에게는 잘 익은 토마토나 껍질이 부드럽게 벗겨지는 숙성한 복숭아, 바나나 등이 특효이다.

특히 수박은 수분이 94% 이상으로 '한과(寒瓜)'라 불릴 만큼 성질이 차고, 칼로리와 단백질 함유량이 씨앗류 가운데 최고여서 아이들에게 아주 좋은 여름 간식이다. 몸이 자주 붓거나 오줌소태, 신장염, 구내염 등에도 좋고, 해열 효과도 있다. 단, 아랫배가 차고 설사가 잦거나 허약한 아이들은 조금씩 먹이는 것이 좋고, 건강한 아이라도 많이 먹으면 배가 냉해져 소화력이 떨어지고 배탈이 날 수 있다.

토마토는 갈증을 멎게 하고 피의 열을 식히며 위를 튼튼히 하고 소화를 촉진시키는 작용을 한다. 몸 안에서 진액을 생성시키고 간 기능을 도와주며 전신의 열을 내리는 해독 효과까지 있다. 특히 더위를 먹었을 때 효과가 좋은데, 공복보다는 식후에 먹는 것이 좋다.

아이가 빙과류를 좋아한다면 과일 주스나 과즙을 얼려 빙과를 만들어주는 것도 방법이다. 여기에 따뜻하고 기력을 돋우는 고단백 음식을 먹이고, 아침저녁으로 서늘할 때 적당한 운동을 한다면 이보다 더 좋은 여름 피서법은 없다.

/강남함소아한의원장 arariyo@hamsoa.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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