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한나라, 경선 낙선후보 지도위원에 선임/서청원 "누구맘대로" 김덕룡 "탐탁치않아"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한나라, 경선 낙선후보 지도위원에 선임/서청원 "누구맘대로" 김덕룡 "탐탁치않아"

입력
2003.07.22 00:00
0 0

한나라당은 21일 서청원 강재섭 김덕룡 의원 등 대표경선에서의 낙선후보들을 지도위원에 선임했다. 낙선 후보들이 소외감을 느끼지 않도록 일종의 자문역을 맡긴 셈이다. 포용을 통해 경선 후유증을 최소화하겠다는 게 최병렬 대표의 의도다.그러나 이에 대한 당사자들의 반응은 다르다. 차점 낙선한 서청원 의원쪽이 가장 냉담하다. 서 의원측은 "(최 대표의) 연락을 받은 바도 없고, (지도위원을) 할 생각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서 의원은 이날 한중 친선협회의 행사 참석차 4박5일 일정으로 중국으로 떠났다. 측근들은 "앞으로도 당무와 거리를 두고 조용히 지낼 것"이라며 비주류의 길을 택할 가능성을 암시했다. 당 주변에는 서 의원이 손학규 경기지사, 김혁규 경남지사 등 범민주계를 묶어 '최병렬 체제'와 맞선다는 소문도 있다.

서 의원은 일시 귀국한 이회창 전 총재에게 깍듯한 예의를 갖춰 시선을 모았다. 그는 15일 이 전 총재의 빙모 상가를 조문한 데 이어 17일에는 부인을 장지까지 따라보냈다. 중국에서 돌아오는 대로 이 전 총재와 다시 만날 계획이다. 대선 때 긴밀한 관계를 유지했던 이 전 총재에 대한 서 의원의 적극적 자세는 이 전 총재의 향후 거취와 관련, 다양한 관측을 낳고 있다.

김덕룡 의원측도 "(지도위원에) 꼭 경선후보를 끼워 넣어야 하느냐"며 탐탁치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중국을 방문중인 김 의원은 22일 귀국한 뒤 24일 다시 인도네시아로 떠난다. 당분간 정치에 관여하지 않겠다는 뜻이다. 한 측근은 "이럴 때는 시간이 약 아니냐"고 말했다. 그렇다고 김 의원이 비주류 노선을 택할 것 같지는 않다. 그는 15일 최 대표와 만나 장시간 대화를 나눴고, 평소 홍사덕 총무와도 친밀한 관계여서 지도부와 등을 돌리지 않을 것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강재섭 의원은 지도부에 협조적인 편이다. 강 의원은 16일 대구 시지부장 이·취임식에서 "최 대표를 중심으로 단합해 당을 우뚝 세우기 위한 밑거름이 되겠다"고 말했다. 출신지인 TK 정서를 감안, 당의 결속에 기여하면서 내년 총선 이후를 기약하려는 포석으로 보인다.

이밖에 김형오 의원은 사이버 대책팀장을 맡았고, 이재오 의원은 예전과 다름없이 대여 공세에 적극 나서고 있다.

/유성식기자 ssyoo@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