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녀 궁사들이 제42회 세계양궁선수권대회에서 단체전 동반 우승을 달성하며 2004년 아테네올림픽 메달 전망을 밝게 했다.한국은 21일(한국시각) 미국 뉴욕의 센트럴파크에서 계속된 대회 최종일 여자단체전 결승에서 일본을 252―233으로 제압한데 이어 남자도 스웨덴을 238―234로 물리쳐 1997년 캐나다 대회 이후 6년만에 단체전 동반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 세계신기록 2개, 대회신기록 12개의 성적으로 전날 여자 개인전 우승과 함께 금3, 은2, 동1개를 획득, 종합우승의 기쁨도 함께 누렸다.
특히 여자양궁은 세계선수권에서 개인전 4회 연속 우승과 함께 사상 최초로 여자부 개인전 1, 2, 3위를 독식하는 대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또 시드니올림픽 2관왕 윤미진(20·경희대)은 이번 세계선수권에서도 개인전과 단체전을 석권했다.
준결승에서 우크라이나를 244―223으로 꺾고 결승에 오른 여자대표팀의 결승 상대는 일본. 처음 사대에 들어선 윤미진이 잇따라 10점과녁에 3발을 명중시키는 등 기선을 제압한 한국은 3명이 9발을 쏜 첫 엔드에서 이미 87―79, 8점차로 앞서며 일찌감치 금메달을 결정지었다.
남자대표팀도 준결승에서 인도를 맞아 한때 5점차로 뒤져 고전했으나 개인전 은메달을 따내 기대주로 떠오른 대표팀 막내 임동현(17·충북체고)의 활약으로 242―238로 역전승한 뒤 결승에서 스웨덴을 시종 압도하며 금메달을 획득했다.
/박석원기자 s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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