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가 미국 이민에 관해 일반인에게 상담하는 무료 사이트인 다음 카페에서 최근 가장 빈번하게 받는 질문이 미국 유학비자에 관한 내용이다. 주로 유학비자를 거절 당해 그에 대한 대책을 물어 보는 내용이다. 미국 유학을 가기 위해 오랜 준비를 해 마침내 관련 학교로부터 입학 허가서를 받았는데 유학 비자를 못 받아 떠나지 못하니 억울해 할만도 하다. 더구나 그들 중 상당수가 유학비자에 대한 정확한 내용을 알고 준비했더라면 문제없이 비자를 받을 수 있는 경우라서 안타깝다.외국으로 유학을 가기 위해서는 먼저 그 나라의 영사로부터 비자라는 일종의 입국 허가증을 받아야 한다. 대부분의 국가들은 원칙적으로 학생이 현재 거주하는 국가에서 유학비자를 내주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유학생이 자국에 입국한 이후 기존 비자를 유학 비자로 변경해주기도 한다. 하지만 나라에 따라서 많이 다르기 때문에 유학비자에 대한 내용은 상당히 자세하게 확인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우리나라에는 유학생 비자에 대해 충분한 정보가 없고 전문가도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대부분 여행사나 유학원 등에서 학생비자를 무료로 신청해주기 때문에 비자발급 전에 전문가의 조언을 받아야 된다는 생각이나 그 조언에 대한 상담료를 내야 된다고 생각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 미국에서는 거의 대부분의 학생비자를 변호사들이 돈을 받고 신청해준다.
국내에서는 비전문가들이 거의 관례적으로 비자업무를 하다 보니 학생본인이 준비해간 서류도 제대로 대사관에 제출하지 못한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또한 일부 학생들은 전문가들의 조언 없이 스스로 신청하다가 어이 없는 실수로 거절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7월21일부터 미국 대사관의 비자 신청 시스템이 강화됐다. 이에 맞춰 미국의 유학비자 발급은 계속 까다로워 지고 있다. 미국이 9·11 테러 이후로는 방문(관광)비자로 입국한 외국인에 대하여 학생비자로의 변경을 허용하지 않는데도 아직 상당수의 내국인들은 미국에 입국해 학생비자로 변경할 생각을 하고 있다. 또한 유학비자는 취업비자나 사업비자와 달리 미국에서 학업을 끝내면 미국을 떠나야 하는 비자인데 유학비자를 이용, 미국에서 이민을 가겠다는 계획을 영사에게 순진하게 밝히는 학생들도 적지 않다.
미국 이외의 다른 나라도 비자발급엔 신경을 써야 한다. 한때 호주는 한국 학생에 대한 학생비자 발급을 까다롭게 해 유학이 거의 불가능하게 된 적도 있으며 캐나다는 유학비자가 쉽다고 소문이 나는 바람에 조건이 안된 학생들이 신청했다가 쓸데없이 돈과 시간을 낭비하는 경우도 많다. 유학에서 비자 취득은 이제 뗄 수 없는 준비의 일환으로 취급돼야 한다.
/'유학·이민 미국변호사 홍영규와 상담하세요'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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