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아 산과 바다로 피서를 준비하는 사람들이 많다. 나들이의 필수품 중 하나가 디지털카메라와 캠코더. 휴양지의 추억을 담으려면 빼놓을 수 없는 물건이지만 물기나 먼지에 취약해 맘놓고 쓰기가 쉽지 않다. 여름 여행에서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디카와 캠코더를 사용할 수 있는 몇가지 요령을 알아보자.고온, 땡볕에 오랫동안 노출은 금물
디카와 캠코더에 장착된 액정화면은 열에 약하다. 30도가 넘는 상온에서 오래 사용하면 화면에 줄이 가는 등 노이즈가 발생하고 쉽게 망가진다. 직사광선이 심하고 온도가 높은 곳에서는 액정화면을 이용해 촬영하는 일을 되도록 줄이자. 보관할때도 자동차 안이나 땡볕아래 놓지 말고 서늘한 그늘에 놓도록 하자.
반드시 커버를 씌워 보관하자
촬영이 끝나면 바로 렌즈 덮개를 씌우자. 행여 바다 모래나 먼지가 들어가기라도 하면 비싼 렌즈가 상하는 수가 있다. 렌즈에 이물질이 묻었을 때는 입으로 살짝 불어내거나 안경 닦는데 쓰는 부드러운 천·고급 티슈를 이용해 살며시 닦아낸다.
몸통에 모래 및 먼지가 많이 묻으면 공기분무기(에어블로어)로 털어내고 부드러운 천으로 닦아 커버를 씌운다. 내부에 먼지가 들어갔다고 판단되면 함부로 뜯지 말고 애프터서비스 센터에 맡기는 것이 상책이다.
습기와 충격에 매우 민감
디지털 가전 제품은 습기와 충격에 매우 민감하다. 일단 물에 닿거나 높은 곳에서 떨어뜨리면 바로 고장이 나지 않더라도 제품 수명에 좋지 못한 영향을 미치므로 주의, 또 주의해야 한다. 자신이 없는 사람들은 방수기능이 있는 제품이나 외장 '방수팩'을 구입하는 것이 속 편하다. 디카·캠코더 전문 판매점에 문의하면 쉽게 구할 수 있다.
물가에서 제품을 사용할 때는 손잡이 끈을 꼭 매달아 손목에 걸자. 행여 실수로 손에서 미끌어져도 물속에 떨어지는 일을 막을 수 있다. 손잡이 부분에 끈적한 양면 테이프를 붙이는 것도 미끄럼을 방지할 수 있는 방법이다.
여분의 배터리와 어댑터는 필수
바캉스 여행을 떠나면서 충전 배터리 하나만 달랑 가져갔다가는 몇 시간 써보지도 못하고 낭패를 겪게 된다. 배터리를 아끼려고 지나치게 자주 껐다 켜면 배터리가 더 빨리 닳을 뿐만 아니라 제품의 내구성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정품이 아닌 제품, 중국산 저가 배터리 등을 쓰거나 저전압 상태에서 제품을 무리하게 사용하더라도 회로에 미세한 이상을 일으킬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따라서 언제 어디서라도 충전을 할 수 있도록 차량용 어댑터 등과 함께 여분의 배터리를 준비한다.
/정철환기자 plomat@hk.co.kr
◆ 디지털카메라·캠코더 애프터서비스 센터
삼성전자(캠코더) 1588-3366 02-541-3000
삼성케녹스(디카) 080-958-8585
02-568-6602∼3
올림푸스한국 080-777-3200∼1
02-3486-3200
소니코리아 080-777-2000 02-3273-2000
한국후지필름 080-21-1111 한국HP 1588-3003
● 물에 빠졌을때
우선 외관의 물기를 닦고 배터리를 빼낸다. 잘 마른 수건이나 부드러운 천으로 구석구석 물기를 잘 닦아낸다.
특히 배터리·메모리카드·녹화테이프 넣는 부분과 렌즈 주변부를 조심스럽게 닦는다. 바람이 잘 통하는 그늘에 카메라를 놓고 깨끗이 건조 시킨다. 렌즈 속의 물기를 제거하기 위해 분해하는 것은 절대 금물이다.
깊은 물 속에 빠졌을 경우, 급하게 카메라를 꺼내면 수압에 의해 내부에 물이 들어가 내부 전자회로가 상할 수 있다. 물 안에서 배터리부터 꺼내 전원 공급부터 차단한다.
일단 물에 빠졌다면 필히 제조회사의 애프터서비스(A/S)를 받도록 하자. 경우에 따라 저렴한 수리비로 제품을 되살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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