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청계천 밑바닥을 훑어 조선시대 후기와 구한말의 생활상을 연구할 수 있는 문화유적 및 유물, 각종 생활용품 등을 찾아내는 발굴 작업을 9,10월 두 달간 실시키로 했다.시는 장통교 등 유구(遺構·건축물의 남은 흔적)가 남아 있을 가능성이 있는 옛 다리지점 7곳에 대해 정밀 발굴조사를 실시하는 한편 퇴적층이 양호한 지역은 시굴(試掘·본격 발굴에 앞서 시험적으로 파 보는 일) 조사에 나설 계획이다. 콘크리트 옹벽으로 돼 있는 광통교에 대해서는 발굴작업 대신 정밀실측조사 등을 별도 실시하기로 했다.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는 지난 2∼4월 실시된 문화재 지표조사 결과, 광통교 등 각종 다리와 조선 후기 백자파편 등이 다수 발견됨에 따라 청계천 바닥 등을 발굴해야 한다고 결정했었다.
청계천복원추진본부 관계자는 "복개구조물에 조사 인력과 장비가 들어갈 수 있는 최소한의 구멍만 낸 상태에서 발굴작업이 단계적으로 이뤄질 예정"이라며 "보존가치가 있는 유구나 유물 등은 청계천박물관 등으로 옮겨 보존, 전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동국기자 dk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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