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성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18일 국민소득 2만달러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기업주와 정부, 교육체계 등 모든 것이 바뀌어야 하며 특히 기업의 투명성 문제는 시급히 해결돼야 한다고 밝혔다.박 회장은 이날 제주 신라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새마을 멘탈리티로 지금까지 해왔지만 이것만 갖고는 더 나아갈 수 없으며 기득권층인 우리가 먼저 바뀌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SK글로벌을 비롯한 기업의 투명성 문제와 관련, "상당히 정리가 됐다는 소식을 듣고 있다"며 "SK글로벌이 마지막이 되도록 재계가 하루 빨리 투명해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 회장은 이어 "열심히 일하는 분위기를 만들어주고 일한 만큼 돈을 많이 주는 미국식 경영이 세계에서 단연 최고"라며 "한때 벤치마킹한 독일과 일본식은 더 이상 경쟁력이 없으며 글로벌 스탠더드인 '미국식 경영모델'을 따라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금속노조의 주5일근무제 도입은 기업으로선 악재라고 지적하고 "법적으론 주 48시간제를 유지하면서 노사협의회를 통해 주35시간까지 근로시간이 낮춰진 독일의 전철을 밟을까 우려된다"고 밝혔다.
한편 박 회장은 "노무현 대통령과 10여차례 만나 보니 현 정부가 '친노'(親勞) 성향이라는 주장에 반대하게 됐다"며 "지금 같은 어려운 시기에는 노 대통령과 참여정부에 대해 믿음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종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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