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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성공기/(주)밸류스페이스 최연욱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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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성공기/(주)밸류스페이스 최연욱 사장

입력
2003.07.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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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화학 관련 연구원에서 여행업을 거쳐 테마파크형 PC방까지 3번째 변신입니다."지난해 '사이버파크'라는 테마파크형 PC방을 선보이며 업계에 새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주)밸류스페이스의 최연욱 사장(38·사진)은 3번째 변신에서 반드시 성공을 거두겠다는 남다른 의욕에 차있다.

최씨는 고려대 화공과와 KAIST를 졸업한 후 SK(주)의 석유사업부문 R&D 연구원으로 입사할 때 만해도 어려서부터 꿈꿔왔던 '과학자'의 길을 착실히 밟고 있었다. 그러나 대기업의 더딘 의사결정 풍토에 점차 회의가 들기 시작할 무렵, 한 선배로부터 새로운 개념의 여행컨설팅 사업 제의를 받았고 1996년말 제2의 인생을 시작했다.

선배와 같이 창업한 '하이터치 여행컨설팅'은 '해외 창업여행', '부부 적성평가여행' 등 참신한 상품들을 내놓으며 언론에서도 주목할 정도로 급성장했다. 하지만 외환위기가 닥치면서 시련을 겪기 시작했다. 최씨는 "여가 위주의 여행상품보다는 타격이 덜했지만 태풍을 완전히 비켜나갈 수는 없었다"고 말한다.

이후 3년간 창업관련 컨설팅을 하면서, 한창 붐이 일고 있던 PC방에 눈길이 갔다. PC방은 첨단 인터넷문화의 최전선이라는 잠재력에도 불구하고 성인오락이나 채팅방이라는 오명을 쓰고 있었던 것. 그래서 생각해 낸 것이 '세계 10대도시 테마 PC방'이다. 파리, 런던, 시드니 등 문화요소가 풍부한 세계 도시를 주제로 한 사이버파크는 그 독특한 인테리어는 물론 각 도시와 국가별 문화정보를 다채로운 이벤트 방식으로 전달함으로써 PC방에 대한 새로운 이미지를 형성하고 있다.

1호점으로 개설된 안산 사이버파크 파리점은 프랑스 '삼색기'를 활용한 실내 디자인에 프랑스문화원에서 제공하는 각종 프랑스 정보책자들을 갖춰 단순한 게임방 역할에서 한 차원 높은 문화공간으로 자리잡고 있다.

또 4월 서울 서초동 교대부근에 문을 연 4호점 직영점은 투자자를 모집해 점포를 연 프랜차이즈 본사가 전체 영업을 담당하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업계의 눈길을 끌었다.

최 사장은 "현재 13호점까지 개점 됐으며, 모두 그 상권에서 매출 1위를 기록하고 있다"며 "2005년까지 가맹점을 500개까지 늘릴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투자비용은 점포임대비를 제외하고 PC 60대를 기준으로 2억2,000만∼2억5,000만원 가량 소요되며, 월 순이익은 평균 2,000만원 내외라는 것이 최사장이 밝히는 현재의 성적표다. (02)2104-6789

/정영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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