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16년 7월21일 로이터 통신사의 창업자 폴 줄리어스 로이터가 독일 카셀에서 태어났다. 1899년 프랑스 니스에서 몰(沒). 로이터의 본명은 이스라엘 베어 요자파트다. 1845년 런던에서 루터교 세례를 받으면서 폴 줄리어스 로이터로 이름을 바꿨다.독일과 영국과 프랑스를 오가며 출판·번역 일을 하던 그는 1849년 말부터 독일 아헨에서 경제통신사를 운영하다가 이를 바탕으로 1851년 런던에서 로이터 통신사를 설립했다. 로이터는 초기에 금융 뉴스를 중심으로 한 경제 전문 통신사였으나, 이내 일반 뉴스로 영역을 확대해 20세기 초에는 세계 최대의 통신사가 되었다.
수많은 민완 기자들이 세계 각국의 사건 현장을 누비며 로이터 통신사의 150여년 역사를 수놓았다. 1930년대 모스크바 재판 취재로 이름을 날리다가 그 뒤 '제임스 본드' 연작 소설로 더 큰 명성을 얻은 이언 플레밍, 1960년대 초 파리 주재 기자 시절 프랑스 우익 단체와 군부의 드골 암살 음모를 파헤쳐 이를 바탕으로 뒷날 '자칼의 날'이라는 소설을 쓴 프레드릭 포사이스, 1944년 노르망디 상륙작전의 현장에서 제1보를 세계에 타전한 둔 캠벨, 1953년 에베레스트 정상에서 내려오는 힐러리와 텐징을 처음 인터뷰한 피터 잭슨, 1961년 베를린 장벽 설치를 처음 보도한 아담 켈레트롱, 1967년 중국 문화 혁명의 시작을 끔찍한 현장 묘사로 타전한 앤터니 그레이, 1988년 소련군의 아프가니스탄 철수를 보도한 헬렌 워맥, 1991년 걸프 전쟁 당시 바그다드 폭격 상황을 생생히 전달한 파트리크 드 누아르몽 같은 기자들이 그 두드러진 예다.
현재 로이터 통신사의 2,500여 기자들은 전세계 150개국의 198개 지국에 배치돼 매일 800만 단어 이상의 기사를 26개 언어로 공급하고 있다.
고종석 /논설위원 aromach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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