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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광장/인천공항 안내판 영문표기 딱딱한 느낌줘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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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광장/인천공항 안내판 영문표기 딱딱한 느낌줘 외

입력
2003.07.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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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안내판 영문표기 딱딱한 느낌줘영국에서 공부하고 있는 유학생이다. 친지 방문 등을 위해 들어올 때마다 인천국제공항에 들르게 되는데 이제 우리나라도 세계 어느 나라에도 뒤지지 않는 수준의 공항을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에 자부심을 느낀다.

그런데 공항의 안내 표시판의 영문 표기가 딱딱한 감이 있어 아쉽다. 우선 입국 심사대를 통과하기 위해 기다리는 선에는 'Waiting Line'(대기선)이라고 쓰여 있는데, 영어를 모국어로 사용하는 사람들에게는 딱딱한 뉘앙스를 풍긴다. 기회가 되는대로 'Please Wait Here'(여기서 기다려 주십시오)로 고쳤으면 좋겠다.

또 입국 심사대 표기는 한국인과 외국인을 'Korean'(한국인) 'Non-Korean'(비한국인)으로 구별하고 있는데 지나치게 한국인 위주의 차별적인 표현이라 자칫 거부감을 살 수도 있다. 'Korean Passports'(한국 여권 소지자)와 'Other Passports' (기타 여권 소지자)로 하면 훨씬 부드러운 느낌을 주고 오해도 없을 것이다.

인천국제공항이 규모 시설 등 모든 면에서 동북아, 나아가 세계 최고의 허브 공항으로 성장하자면 이 같은 작은 표기에도 신경 써야 한다고 본다.

/이재호·영국 케임브리지대 박사과정

할인점 거짓말 소비자 우롱

이사를 앞두고 TV를 사기 위해 수원의 H할인점에 갔다. 마침 평소 사고 싶었던 TV를 할인 판매하고 있었다. 이사일까지는 한 달이 남아 있었지만 매장 직원이 "오늘이 할인 판매 마감일이고 내일부터 정상 가격에 판매하니까 지금 구입하라"고 해서 3개월 무이자 할부로 결제했다.

그런데 이사를 사흘 앞두고 "재고품이 없어 배송이 불가능하다"는 전화를 받았다. 이제 와서 어떻게 하느냐고 항의했지만 매장직원은 "물건이 바닥나서 배송이 어렵다. 죄송하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하지만 H할인점은 내가 주문한 TV를 지금까지 할인 판매하고 있다. 그 날이 할인 마감일이라는 직원의 말은 거짓말이었던 셈이고 솔직히 지금은 내가 할인된 금액에 TV를 구입했는지도 의심스럽다. 어느 대리점에서도 내가 산 가격에 TV가 판매되고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할인점 측은 첫달 치 할부액이 이미 통장에서 빠져 나갔는데도 1개월 후에야 입금시켜주겠다는 것이다. 소비자가 왕이라는 말은 광고에서만 존재하는 것 같다. /shjylee·독자광장

방학전 공백시간 아깝다

중학생인 동생이 이 달 초 기말고사를 치르고 월 말인 방학이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그런데 시험이 끝나고 방학 때까지의 3주 동안은 형식적으로 수업이 이뤄지고 있어 옆에서 보기에도 안타까울 지경이다.

동생은 "학생이나 선생님이나 마지못해 학교에 나오고 있다"고 푸념했다. 학생들은 기말고사도 끝나고 방학을 앞두고 들뜬 마음에 긴장이 풀어져 잡담만 하며 하루를 보내고 교사들도 수업을 학기 중보다 대충 진행한다고 한다. 어떤 날은 학교에서 하루종일 비디오만 틀어주기도 한다고 한다. 사정이 이런데도 방학을 앞당기지 못하는 이유는 학교가 의무 수업일수를 채워야 하기 때문이다.

3주는 적지 않은 기간이다. 교육부는 이 기간동안 학생들이 평소 관심을 갖고 있던 취미활동을 하도록 지도했으면 한다. 그것이 어렵다면 과감하게 방학기간을 늘리는 것도 방법이다. 수업 일수를 채우는 일에만 연연하지 않는다면 학생을 위한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을 것이다.

/yoracho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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