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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2005년 MBA개설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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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2005년 MBA개설 추진

입력
2003.07.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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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가 2005학년도부터 세계 유수대학의 경영학석사과정(MBA)과 같은 경영전문대학원 과정을 신설하고 이를 위해 경영대 학부정원을 절반 수준으로 축소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서울대는 지난해 말 MBA 과정 설치를 위한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한 뒤 7개월여의 연구 끝에 이 같은 방안을 골자로 하는 최종보고서를 최근 완성했다고 20일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MBA과정은 이르면 2005학년도에 신설하고 시행 첫해 100여명을 선발한 뒤 점차 400∼800여명의 규모로 확대하기로 했다. MBA과정을 신설할 경우 학부정원에 대해서는 현행 규모를 그대로 유지하거나 시행 첫해부터 매년 10%씩 단계적으로 줄여 시행 5년 내에 절반으로 축소하는 방안을 동시에 제시했다.

이와 관련, 태스크포스팀에 참석했던 한 관계자는 "세계 유수 대학의 경우 학부과정과 MBA를 겸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며 "현행대로 학부정원을 유지할 경우 자원 낭비와 서울대 독점이라는 안팎의 비난을 면키 어려운 만큼 절반 가량 축소하는 방안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경영대측은 '경영학부 감축 절대 불가'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시행까지 적잖은 진통이 예상된다. 박오수 경영대학장은 "직장인 등 비경영학도들의 재교육이 주목적인 MBA를 위해 학부정원을 줄인다는 것은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주장했다.

서울대는 이번 최종보고서를 바탕으로 경영대측과 협의를 마친 뒤 올해 안으로 MBA 과정 설치를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확정할 방침이다.

/이준택기자 nagne@hk.co.kr

박은형기자 voic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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