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상수(李相洙) 사무총장은 18일 대선자금 논란과 관련, "시민단체와 국민이 공개를 요구하고, 우리가 먼저 공개함으로써 야당도 공개할 개연성이 높아진다면 우리 당이 먼저 공개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A5면그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반드시 야당의 확약을 받고 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국민 요구에 의해 우리가 공개하겠다는 뜻"이라며 "실무진에게 이미 준비를 시켰고, 의견서도 작성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이 총장은 그러나 "정대철(鄭大哲) 대표가 '상황을 보면서 (공개 여부를) 결정하자'고 했다"며 자신의 발언이 사견임을 주장, 선(先)공개가 실제 이뤄질지는 불투명하다.
이 총장은 공개 범위에 대해 "현행법상 개별 후원자의 실명을 공개할 수 없도록 돼 있어 A, B, C, D 등 이니셜을 사용해 대기업·중소기업·돼지저금통을 통해 들어온 후원금의 세부내역을 공개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박진(朴振)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자신들의 불법행위로 인해 대선자금 의혹이 터져 나왔음에도 대선자금 고백이 마치 정치개혁인 것처럼 포장하는 것은 국민을 두 번 속이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불법 대선자금의 핵심 수혜자인 노무현 대통령이 직접 나서 전모를 고백하고 법적·정치적·도의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정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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