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정보원은 18일 안가에서 특별보호해 온 황장엽(黃長燁·81·사진) 전 북한 노동당 비서와 김덕홍(金德弘·65) 전 여광무역사장을 경찰관리로 전환, 사회에 배출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국정원은 또 "황씨 등이 원할 경우 필요한 절차를 밟아 미국방문을 신청할 수 있고, 정부는 이를 허용할 것"이라고 밝혔다.국정원은 그러나 현재 북한 핵 문제와 관련한 정세가 민감한 만큼, 황씨에게 방미 시기를 조절해줄 것을 당부할 것으로 전해졌다.
1997년 2월12일 망명한 황씨는 올해 2월로 6년의 특별보호기간이 끝났으나 1년간 기간을 연장해 재보호를 받고 있다.
국정원 관계자는 "그 동안 일부 시민단체가 사실상 유배라고 주장하는 등 오해의 소지가 있었다"면서 "신변보호는 주체가 관할지역 경찰로 이관되지만 국정원이 완전히 손을 떼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황씨 등은 우선 다른 안가로 옮긴 뒤 아파트를 구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양정대기자 torc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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