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김미현이다.' '슈퍼땅콩' 김미현(26·KTF·사진)이 고대하던 올 시즌 첫 승을 향해 산뜻한 첫 걸음을 내딛었다.김미현은 18일(한국시각) 미국 뉴욕주 뉴러셸의 와이카길골프장(파71·6,161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사이베이스 빅애플클래식(총상금 95만달러) 1라운드에서 버디 6개(보기 1개)를 뽑아내며 중간합계 5언더파 66타로 리더보드 최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4언더파 67타로 공동 2위에 오른 무명의 리즈 얼리(33·미국), 실비아 카바렐리(이탈리아)에 1타 앞선 단독 선두. 특히 김미현은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 박세리(26·CJ) 등 강자들이 유럽에서 펼쳐질 에비앙 마스터스와 브리티시여자오픈을 앞두고 대거 결장해 우승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
김미현은 드라이버샷(평균 비거리 236.8야드, 페어웨이 안착률 76.9%)이 다소 불안했지만 장기인 페어웨이 우드와 정교한 아이언샷(그린적중률 77.8%)을 앞세워 14차례의 버디 기회중 6번을 성공시키는 안정된 플레이를 선보이며 우승 전망을 더욱 높였다. 퍼트 수도 27개로 무난했지만 특히 4.5m이상 긴 버디 퍼트를 4개나 잡아내는 등 물오른 퍼트감을 과시했다.
김미현은 "2∼3언더파가 목표였는데 훨씬 더 잘 쳤고 특히 쇼트게임이 잘 풀려 좋은 성적을 낸 것 같다"며 "이번 주 교체한 캐디도 잘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해 '코알라' 박희정(23·CJ)에게 연장 접전끝에 우승컵을 헌납했던 한희원(25·휠라코리아)은 티샷의 페어웨이 안착률이 절반을 간신히 넘었고 그린 적중률도 절반에 불과했지만 보기 없이 버디만 3개를 잡아내는 깔끔한 플레이로 3언더파 68타를 기록, 지난 주 캐나다여자오픈 우승자 베스 대니얼(미국) 등 8명과 함께 공동 4위에 올랐다.
이밖에 박지은(24·나이키골프)과 김영(23·신세계)이 2언더파 69타로 공동 12위, 이선희(29)가 이븐파 71타로 공동 31위에 오르는 등 '코리언 돌풍'이 이어졌다. 하지만 올 시즌 단 한번도 톱10에 진입하지 못하는 부진 속에 타이틀방어에 나선 박희정(23·CJ)은 2오버파로 부진, 양영아(25)와 함께 공동59위에 그쳤다.
/박희정기자 hj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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