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검 특수2부(채동욱·蔡東旭 부장검사)는 18일 굿모닝시티의 정·관계 로비 의혹을 규명할 핵심 로비스트로 지목돼 온 아태경제문화연구소 이사장 윤석헌(尹錫憲·42)씨를 검거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또 윤씨와 함께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등 혐의로 체포영장이 발부된 로비스트 김모 여인도 체포했다.윤씨는 굿모닝시티에서 대 정치권 로비를 담당하면서 지난해 3, 4월 민주당 대선 후보 및 대표 경선 과정 등에서 유력 후보들 진영에 수십억원을 전달한 의혹(본보 11일자 A1·5면)을 받아왔다.
검찰은 윤씨가 지난달 굿모닝시티에 대한 본격 수사 착수 이후 잠적하자 추적에 나섰으며 지난 17일 윤씨를 검거, 이틀째 밤샘조사를 벌였다.
검찰은 특히 올해 4월 내사 과정에서 윤씨가 굿모닝시티 대표 윤창열(尹彰烈·49)씨로부터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들에 대한 로비 명목으로 50억원을 건네받아 이 가운데 상당액을 선거자금으로 제공했다는 첩보를 입수했다. 검찰은 또 윤씨가 지난해초 당시 권해옥(權海玉·구속) 대한주택공사 사장 등을 윤창열씨에게 소개하는 등 한양 인수를 위한 로비 과정에 깊숙이 개입한 것으로 보고, 사실 여부를 추궁하고 있다.
/강훈기자 hoony@hk.co.kr
박진석기자 jse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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