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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신예돌풍 잠재운 "반상의 과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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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신예돌풍 잠재운 "반상의 과학자"

입력
2003.07.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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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재호(40·사진) 9단이 올 후지쯔배 준우승자 송태곤(17) 5단을 꺾고 '노익장'을 과시했다.양 9단은 지난 11일 한국기원 본선대국실에서 열린 제8기 LG정유배 16강전에서 송 5단을 상대로 208수만에 백불계승을 거뒀다. '반상의 과학자'로 불리는 양 9단은 올들어 12승 6패(승률 66.67%)의 성적으로 LG정유배를 비롯, 국수전 본선에 진출하는 좋은 성적을 보이고 있다.

반면 송 5단은 최근 후지쯔배에서 이창호 9단을 꺾고 결승에 진출했으나 이세돌 9단에게 아깝게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다. 송 5단은 올들어 한때 90%에 달하는 승률을 보이며 승률 1위를 달렸지만 최근의 10개 대국에서는 2승 8패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양 9단의 승리로 국내 최고 상금의 기전인 LG정유배 8강전은 양 9단을 비롯해 이창호 9단, 최명훈 8단, 안조영 7단, 김영환 7단, 조한승 6단, 최원용 2단 등 7명이 결정됐으며, 나머지 한자리는 이달 31일 열리는 이세돌 9단 대 윤현석 7단과의 대결에서 결정된다. LG정유배 지난해 우승자는 이세돌 9단으로 최명훈 8단을 2대0으로 누르고 타이틀을 획득했다.

/권대익기자 d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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