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03 프로야구 올스타전 시구 행사가 깜짝 이벤트로 치러졌다. 시구자는 노무현 대통령이었고 시구 공을 넘겨준 것은 사상 처음으로 사람이 아닌 로봇이었다.비가 간간이 뿌리는 가운데 진행된 시구 행사는 먼저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자체 개발한 휴먼로봇 '아미'의 등장으로 시작됐다.
이어 흰색 와이셔츠 차림의 노 대통령이 1루 덕아웃 쪽에서 박용오 한국야구위원회 (KBO) 총재의 안내를 받으며 입장, 마운드에 오른 뒤 공을 쥔 오른 손을 번쩍 들어 관중들의 환호에 답례했다.
프랑스어로 '친구'란 의미의 아미로부터 공을 넘겨받은 노 대통령은 와인드업 모션을 취한 뒤 공을 힘차게 던졌고 공은 포수 조인성(LG)의 미트에 정확하게 빨려들어갔다. 종전 프로야구 원년(1982년)에 전두환 전 대통령이 개막전 시구를 했고 김영삼 전 대통령도 94년 한국시리즈 1차전과 95년 개막전에 시구자로 나선 적이 있었지만 올스타전 시구는 노 대통령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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