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청계천 복개도로 아래 묻혀 있는 광교가 장소를 옮겨 복원될 전망이다. 또 장충공원에 이전돼 있는 수표교는 원형이 복제돼 원래 자리에 놓인다.서울시 청계천복원추진본부 관계자는 16일 "길이 12.6m, 폭 15m의 광교를 현재 위치에 복원할 경우 다리가 도로 가운데 들어서게 돼 교통을 방해하고 기술적으로도 어려움이 있다"며 "장소를 옮겨 복원하되 광교 길이가 하천폭 보다 11m 모자라는 만큼 양쪽을 5.5m씩 늘리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말했다. 광교 복원 위치는 청계천 상류쪽 광교사거리 한국관광공사 앞이나 하류쪽인 청계2가 청계천홍보관 인근이 거론되고 있다. 시는 복개물을 철거하고 광교의 보존상태를 점검한 뒤 원부재 등을 최대한 활용해 이전 복원할 계획이다.
1959년 청계천 복개공사로 장충공원으로 이전, 복원한 수표교(길이 27m, 폭 8m)는 상판과 난간, 교각 모두 그대로 복제돼 청계2가의 원래 자리에 놓여 보도전용으로 이용된다. 시 관계자는 "장충공원에 전시된 수표교 원형을 옮길 경우 원부재의 50%이상이 새 돌로 교체돼 복원의 의미가 없어지고 오히려 훼손될 우려가 있다"며 "수표교 원형은 장충공원에 그대로 전시하고 정밀 복제한 다리를 청계천에 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9행5열의 45개 교각은 하천 물흐름을 고려해 전문가들과 협의를 거쳐 줄이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김동국기자 dk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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