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땡볕에 아스팔트를 걷는다는 게 쉽지 않지만 아이들의 해맑은 눈망울을 생각하면 힘이 납니다."한국에서 자원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미국인이 우리 국토 종단에 나섰다. 자원봉사모임 '와이 희선'을 이끌고 있는 론 파울러(35)씨는 16일 전남 목포를 출발해 나주, 광주, 남원, 대전을 거쳐 31일 강원도 춘천에 도착한다. 그는 홈페이지(www.yheesun.com)를 통해 도보여행의 진행 상황을 알리고 와이 희선의 활동에 필요한 기금마련을 호소할 예정이다. 희선은 그가 돌보고 있는 어린이 이름이다. 그의 우리 국토 종단은 이번이 11번째다. 그는 1985년 주한미군으로 비무장지대(DMZ)에서 5년간 복무했고 이후 고향 일리노이주에서 대학을 마치고 93년 다시 한국에 왔다. 97년 서울 강남구의 한 보육원에서 자원봉사로 영어를 가르치면서 소외된 어린이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됐다. 그는 현재 와이 희선 회원들과 함께 보육원을 방문해 사회 적응 훈련, 영어 교육, 요리 등의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그는 이번 행사에서 도시를 지날 때마다 지역 회원들과 함께 도보 행진을 할 계획을 갖고 있다.
/이민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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