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여름휴가의 시즌이 왔다. 국내외의 휴양 명소를 찾아 바캉스를 즐길 계획이라면 함께 챙겨갈 디지털 기기들에 관심을 기울여보자. 여행 길을 훨씬 편하고 재미있게 만드는 다양한 기능들이 기다리고 있다.방수 디지털카메라
카메라나 캠코더는 바캉스의 즐거운 추억을 오래도록 간직하기 위한 필수품이다. 그러나 바닷물에 빠뜨리거나 소나기에 젖는 일이라도 생기면 바로 망가져버리기 때문에 맘놓고 쓰기가 어렵다.
올림푸스의 디지털카메라 '뮤'(괔)는 이런 걱정을 덜어줄 수 있는 물건이다. 일본공업규격(JIS) 4등급의 생활방수 기능이 있어 어지간한 물기는 스며들지 않기 때문에 물가나 우중에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가격은 50만원대.
수중 촬영도 가능한 방수팩
물속에서도 완벽한 방수를 원한다면 디지털카메라를 완벽하게 감싸주는 방수팩을 이용하면 된다. 소니는 자사의 디지털카메라를 위한 방수팩 'MPK' 시리즈와 캠코더를 위한 'SPK' 시리즈를 내놓고 있다. 수심 40m에서도 물이 새지 않는 완벽한 방수기능을 갖춰 바닷속 비경을 촬영할 수도 있다. 가격은 29만9,000원.
길위에서 보는 휴대폰 TV
여름 여행 중에 TV를 보지 못하는 것이 아쉽지만, 그렇다고 여행용 TV를 들고 다닐 정성이 없는 사람이라면 삼성전자의 TV휴대폰 'SCH-X820'를 눈여겨보자. 일반 휴대폰과 동일한 크기지만 초소형 튜너가 내장돼 있어 언제 어디서든 공중파 TV를 무료로 감상할 수 있다. 채널 자동설정 기능으로 최적의 화질을 맞춰주며, 이어폰을 쓸 수 있어 소음의 걱정도 없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가격은 60만원선.
휴대폰은 똑똑한 길잡이
바캉스 여행 중 길을 잃을까 걱정이 된다면 위치확인시스템(GPS)이 장착된 휴대폰을 활용해 보자. 팬택&큐리텔에서 이동전화서비스별로 비교적 저렴한 가격의 GPS폰을 내놓고 있다. 011·017 SK텔레콤용으로는 'PG-S1200' 모델이 40만원대에 팔린다. '네이트 GPS' 서비스를 지원하며, 33만화소 33프레임의 카메라를 내장해 바캉스용 디카로도 쓸 수 있다. 016·018 KTF용으로는 'PD-6500' 모델이 나와 있다. 30만원대 후반으로, GPS 서비스와 33만화소, 33프레임 카메라, 40화음 및 스테레오 사이키 LED 기능을 지원한다.
휴대폰으로 모기도 쫓는다
휴대폰으로 할 수 있는 일이 하나 더 있다. 휴양지의 불청객인 모기 퇴치다. 도츠모바일이 SK텔레콤 네이트(NATE)를 통해 이 달 중순께 제공 예정인 이 서비스는 모기가 싫어하는 특정 주파수를 휴대폰 스피커로 출력, 모기의 접근을 막는다. 고주파 소리가 다소 귀에 거슬리지만 모기약을 구할 수 없는 곳에서도 다운로드 받아 쓸 수 있다는 점이 편리하다. 일단 한번 다운로드 받으면 통화료 부담없이 언제서든 이용 가능하다. 서비스 요금은 아직 미정.
들고 다니는 영화관
'하루라도 영화를 안보면 입안에 가시가 돋는다.' 못말리는 영화광들을 위한 여행용품이 휴대용 DVD 플레이어다. 소형 노트북PC 보다도 작은 크기지만 10인치의 고화질 액정 화면과 3D입체음향 스피커를 갖춰 홈시어터 못지않은 품질로 DVD 영화를 즐길 수 있다. 무게는 1.1㎏. 가방 속에 두꺼운 소설책 한 권 넣었다는 기분으로 가볍게 가져 다닐 수 있다. 만만치 않은 가격이 흠. 인터넷 쇼핑몰 평균가 130만원이다.
/정철환기자 ploma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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