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 달러짜리 유화에서 3달러짜리 낚시 미끼통까지….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2001년 1월 취임 이후 외국 지도자로부터 받은 선물 목록이 최근 공개됐다.
통크게 값비싼 유화를 선물한 주인공은 미국 주재 사우디 아라비아 대사인 반다르 빈 술탄 왕자였다. 낚시 미끼통은 모로코에서 받았다.
미국 대통령은 외국 지도자와의 만남에서 크고 작은 선물을 주고 받는다. 부시 대통령은 카우보이 장화와 같은 미국의 상징성이 강한 선물을 주지만 받는 것은 가지각색이다.
아랍에미리트에서는 루비와 다이아몬드가 박힌 1만8,000달러짜리 몽블랑 만년필을 받았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서는 500달러짜리 은제 커피잔 세트를 받았다.
토니 블레어 영국총리의 세면가방(351달러),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가니스탄 대통령의 양탄자(4,000달러) 등도 목록에 포함돼 있다.
BBC 방송은 15일 대부분의 선물은 유감스럽게도 부시 대통령이 개봉도 해보지 않은 채 창고로 직행해 먼지를 덮어쓰게 된다고 보도했다. 일부 선물은 대통령 재임 기간 개인적으로 전시할 수 있지만 퇴임 후에는 내놔야 한다. 모든 선물은 퇴임 후 설립되는 대통령 도서관으로 가지만 전시공간이 부족해 대부분 창고에 보관된다.
/배연해기자 seapow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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