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알라' 박희정(23·CJ·사진)이 디펜딩 챔피언으로 샷을 날린다. 무대는 17일부터 미국 뉴욕주 로셸의 와이카길골프장(파71·6,161야드)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사이베이스 빅애플클래식(총상금 95만달러).빅애플클래식은 2000년 LPGA에 첫발을 내딛은 박희정이 2001년 윌리엄스챔피언십에 이어 생애 2번째로 우승컵을 거머쥐었던 대회. 당시 박희정은 한희원(25·휠라코리아)과 협공을 펼쳐 '골프 지존'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을 무너뜨린 뒤 연장 첫 홀에서 버디를 낚아올리며 LPGA 투어에서 2년 연속 승수를 기록했다.
때문에 이번 대회에 임하는 그의 각오는 더욱 남다르다. 더군다나 올 시즌 출전한 12개 대회에서 우승은 커녕 단 한차례도 '톱10'에 이름을 올리지 못하는 등 부진을 면치못하고 있기 때문. 지난 겨울 강도 높은 동계 훈련을 통해 샷을 가다듬고 퍼팅 감각을 높였지만 욕심이 앞선 탓인지 우승은 점점 더 멀어져만 갔다.
설상가상으로 지난 4월 오프스디포 대회 이후 전담 캐디를 찾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박희정은 일단 욕심을 버리고 편안한 마음으로 플레이, 기회를 노리겠다는 전략이다. 주변 상황도 그에게 유리하게 돌아가고 있다.
다음 주 사실상 메이저대회인 에비앙 마스터스(23∼26일·프랑스)가 열리고 이어 올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브리티시여자오픈(31∼8월3일·잉글랜드)이 개최되는 등 LPGA 주무대가 유럽으로 옮겨지면서 소렌스탐, 박세리(26·CJ) 등 강호들이 이번 대회에 불참한다.
/박희정기자 hj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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