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이 자취방에서 숨진 지 5개월 가량 지난 후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14일 오전 10시께 제주시 아라1동 조모(28)씨 집 2층 셋방에서 강모(34·제주대 3년 휴학)씨가 숨져 있는 것을 강씨의 어머니 배모(60·경남 거제시)씨가 발견했다. 배씨는 "지난 2월 이후 아들을 장기간 만나지 못해 이날 셋방을 찾아와 잠긴 문을 열어보니 내의를 입은 채 뼈만 남은 상태로 숨져 있었다"며 "아들이 휴대폰도 없고 자취방에 전화도 없어 연락을 취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조씨는 "사글세를 받을 때 전기요금과 수도요금도 1년치를 한꺼번에 받아 세든 학생들과 접촉할 기회가 없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외부인 침입 흔적이 없고 강씨의 승용차 안에서 농약병이 발견된 점 등으로 미뤄 생활고를 비관, 자살한 것으로 추정했다.
/제주=김재하기자 jaeha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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