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가장 인기있는 여행상품을 꼽으라면 열차여행을 빼놓을 수 없다. 운전 부담이 없어 가족끼리 얼굴을 맞대는 시간이 많고, 상품의 종류도 다양하다. 제주도를 제외하고는 연계 교통수단을 이용해 섬까지 간다. 칙칙폭폭…. 귀로도 기억되는 여행을 떠나보자. 철도고객센터 1588-7788, 철도청 홈페이지 www.korail.go.kr동해안으로
무박2일 상품부터 2박4일 상품까지 나왔다. 무박2일 상품의 이름은 '환상의 해안선 기차여행.' 17일부터 8월 10일까지 매일 운행한다. 밤 10시25분 청량리역을 출발, 정동진에서 일출을 보고 추암-삼척해수욕장을 들른다. 삼척해수욕장에서 5시간30분 머물며 해수욕을 즐기고 청량리역으로 돌아온다. 3만6,100원.
해수욕과 태백에서의 영화감상을 연계한 상품도 있다. 1박3일 상품은 18일부터 8월9일까지, 2박3일 일정은 25일부터 8월8일까지 운행한다. 망상해수욕장에서 하루 종일 해수욕을 즐기고 청정도시 태백에서 숲속에 묻힌다. 태백시에서 쿨 시네마 축제가 벌어지고 있는 기간이다. 각각 11만 2,000원, 15만6,000원. 대관령 옛길 트레킹을 포함해 속초해수욕장에서의 해수욕을 연계한 2박4일 상품은 31일, 8월3일, 6일 세 차례 출발한다. 화진포 등 다른 여행지를 선택할 수 있다.
서해안으로
2000년 선을 보여 대박을 터뜨린 춘장대해수욕장 피서열차가 올해에도 큰 인기를 얻을 듯하다. 17일부터 8월10일까지 매일 운행한다. 속옷 하나만 챙기고 수영복을 속에 입은 채 떠나는 당일 해수욕이라는 점이 매력적이다. 숙박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 3만5,000원.
춘장대해수욕장과 대천에서의 유람선을 엮은 1박2일짜리 기차-유람선여행도 있다. 연계 교통비, 유람선료, 숙박비 등을 포함해 11만5,000원이다. 대천항에서 월도 허율도 등을 유람선으로 돌아본다. 17일부터 8월9일까지 운행한다.
변산반도를 여행하는 1박2일 상품도 권할 만하다. 변산해수욕장에서 해수욕을 하고 내소사, 채석강, 부안댐 등을 돌아보는 상품이다. 25일부터 8월16일까지 매일 출발한다. 10만7,000원.
남해안으로
매력적인 상품 두 가지가 나왔다. 첫째는 거제도 구조라해수욕장과 바다 위의 파라다이스 외도를 연계한 상품이다. 25일부터 8월16일까지 1박2일 일정으로 매일 운행한다. 마산항에 도착, 유람선을 타고 해금강과 한려해상국립공원의 외도를 관광한 후, 구조라해수욕장으로 이동해 해수욕을 하면서 여장을 푼다. 이튿날은 거제포로수용소 유적공원 등 거제 지역의 여행지를 돌아보고 서울로 향한다. 15만2,700원.
둘째는 여수의 만성리해수욕장과 향일암을 묶은 1박2일 상품이다. 아름다운 섬 돌산도의 절경에 흠뻑 빠질 수 있다. 25일부터 8월16일까지 매일 출발한다. 여수항에서 바다와 강(섬진강)을 타고 유람선을 즐기는 프로그램도 포함되어 있다. 해수욕을 즐기게 되는 만성리해수욕장은 검은색 모래밭이 펼쳐지는 독특한 해변. 모래찜질로 유명한 곳이다. 13만2,400원.
대전에서 출발해 부산의 송정해수욕장과 해동용궁사를 연계한 당일 상품도 있다. 춘장대 상품과 비슷한 매력이 있다. 해동용궁사 주변은 짚풀장어구이로 유명하다. 29일부터 8월4일까지 운행한다. 4만 8,400원.
강원의 청정계곡으로
산골마을 정선으로 떠나는 당일 상품이 선보인다. 끝자리가 2, 7인 날에 운행하는 정선장 열차를 확대한 것이다. 오전 8시10분 청량리역을 출발해 정선 소금강, 아우라지, 오장폭포 등 정선의 절경을 돌아보고 서울에 밤 10시 이전에 돌아온다. 물론 끝자리가 2, 7인 날에는 정선 5일장을 구경할 수 있다. 17일부터 8월10일까지 매일 운행한다. 2만5,400원. 대구에서 출발하는 정선열차도 있다. 26일부터 8월17일까지 매일 운행한다.
영월 동강 래프팅 체험 열차가 서울과 대전에서 매일 출발한다. 서울은 18일부터 8월10일까지, 대전은 19일부터 8월10일까지 운행한다. 진탄나루에서 문산나루까지 래프팅을 즐긴다. 대전에서 출발하는 상품에는 청령포, 장릉 등의 관광일정이 포함되어 있다. 서울 출발 5만7,400원, 대전 출발 5만6,000원.
영월 김삿갓계곡을 둘러보는 김삿갓 열차가 18일부터 8월10일까지 매일(끝자리 2, 7인 날 제외) 출발한다. 영월역에 도착해 석순과 종유석이 아름다운 고씨동굴을 구경하고 김삿갓 계곡에 든다. 김삿갓 계곡은 멋진 공원처럼 단장을 했다. 4만6,000원.
/권오현기자 k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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