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륙지방의 시멘트 수송이 전면 중단되면서 시멘트 물류대란이 일어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15일 업계에 따르면 충북 제천·단양·영월 일대 화물연대 소속 벌크 시멘트 트레일러(BCT) 조합원들이 14일 오후부터 시멘트 운송을 거부, 이 지역 시멘트 수송이 전면 중단됐다. 일부 조합원들은 충북 단양군 성신양회 단양공장 정문과 후문 도로변에 트럭을 세워놓고 농성을 벌이고 있다.
이에 따라 성신양회, 현대시멘트, 한일시멘트, 아세아시멘트, 쌍용양회 등 내륙지방에 공장을 가진 5개사의 시멘트 운송이 큰 차질을 빚고 있다.
성신양회의 경우 하루 2만톤의 시멘트 운송이 전면 중단된 상태이며 다른 4개사를 합칠 경우 이 지역의 시멘트 수송 차질은 하루 4만 톤을 넘어서고 있다.
사태가 이렇게 악화한 것은 11일까지 진행된 시멘트 운송업체와 화물연대간 협상이 결렬된 것에도 원인이 있지만 파업에 불참한 비조합원 2명에 대한 징계문제가 결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화물연대측은 7일 화물연대의 과천청사 집회에 불참한 비조합원 2명에 대해 시멘트 운송업체가 수송물량 배정을 중단할 것을 요구하고 있지만 운송업체측은 이를 거부하고 있는 상황이다.
화물연대와 시멘트 운송업체는 이날 민주노총 사무실에서 협상을 진행하고 있지만, 내륙지방의 시멘트 수송 중단으로 인해 하루 30여억원의 매출 차질이 빚어져 시멘트 업체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종수기자 js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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