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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육산업대상/ 심사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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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육산업대상/ 심사평

입력
2003.07.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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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은 국가의 백년지대계"라는 말처럼 너무나 지당하면서 공허하게 들리는 말도 없다. 교육의 중요성은 누구나 인식하고 있지만 우리 교육의 현실은 황폐하기 때문이다. 국민총생산(GNP)대비 공교육비 지출이 이웃 나라들에 비해 높음에도 불구하고 교사 1인당 학생수 같은 교육 인프라는 취약하며 가정의 사교육비 부담은 날로 커져 가고 있다.최근에 행해진 한 조사에 의하면 고교생 자녀를 둔 가정의 월 사교육비는 전국 평균 21만 7,000여 원에 이르며 이는 전체 생활비의 15%에 이르는 수치라고 한다. 이런 현실이 공교육에 대한 불신 때문인지 다양한 교육에 대한 욕구 때문인지는 분명치 않으나 사교육의 존재를 무시할 수 없다는 사실만큼은 분명해진다. 중고생의 84%가 학교에서 배우는 교과내용을 다시 배우기 위해 학원에 다닌 경험이 있다는 조사결과도 나와 있다.

지금도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정보화혁명과 세계화 현상은 자라나는 세대에게 다양한 지식과 외국어의 습득을 요구하고 있다. 이러한 교육 수요를 공교육이 충분히 채워주지 못할 때 교육산업은 그 존재의 가치를 갖게 되는 것이다.

이제 더 이상 사교육에 대한 맹신이 공교육을 함몰시킨다고 질타하는 것은 현실을 외면한 공론(空論)이 될 수밖에 없다. 이미 무시할 수 없을 정도로 그 몸집이 커져 버린 사교육 또는 교육산업의 현주소를 인정하고 교육의 소비 주체인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현명한 선택을 할 수 있는 기준을 제시하는 것이 보다 실질적인 대안이 될 것이다. 그런 점에서 금번 한국일보사가 제정한 '한국교육산업대상'은 그 의의를 크게 찾을 수 있는 상이다.

지금까지 공교육기관이나 교육자들을 대상으로 포상을 하는 경우는 많았으나 교육관련기업을 대상으로 우수 기업을 발굴, 포상하는 것은 처음이라는 점에서도 또 다른 의의를 찾을 수 있다.

첫 번째 행사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응모자들이 지원을 해왔다. 심사위원진은 각 기업의 교육프로그램 내용에 있어서 창의성과 다양성 및 경영상태 등을 다각도로 고려하여 우수기업을 선정하였다.

이번에 수상을 하게 된 기업들은 여기에서 만족하지 말고 보다 나은 교육 프로그램 개발과 실천을 통하여 나라의 인재를 길러내는데 기여해주기 바란다.

/예 종 석 한양대 경영학과 교수

심사위원

예종석교수(한양대 경영학과)

이두희교수(고려대 경영학과)

김동식교수(한양대 교육공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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