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조순형 의원은 14일 당 대선자금 파문과 관련, "외부기관에 실사를 맡겨서라도 대선자금 내역을 떳떳이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조 의원은 이날 확대간부회의에서 "이 문제는 내년 총선까지 이어지고, 노무현 대통령의 재임기간인 4년7개월 동안은 물론, 퇴임 이후에도 계속 따라다닐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선자금 문제로 당이 창당 이래 가장 큰 위기에 처해있다"며 "사무총장이 문건도 없이 구두로 이야기하는 것은 납득이 안된다"며 당 차원의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조 의원은 이상수 총장을 겨냥, "당을 떠나더라도 가장 마지막에 떠나야 할 위치에 있는 총장이 신당에만 기웃거리고 있다"며 "당의 중심을 잡아야 할 총장이 신당 추진에 개입해선 안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조 의원은 "비주류는 당 사수 결의대회를 무기한 연기했는데 신주류는 여전히 신당추진을 강행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조정기구의 활동기간에는 신당논의를 자제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 총장은 "대선자금에 대해 내가 3차례 언급했는데 자료 없이 개략적으로 얘기해 오해가 생긴 것 같다"며 "대선자금 모금액은 150억원이며 이중 70억∼80억원이 대기업에서 모은 돈"이라고 해명했다.
/배성규기자 veg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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