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복환 충남도교육감의 수뢰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14일 교육청 주변에 수천만원씩의 뇌물 액수가 적힌 '인사비리 리스트'가 나돌아 진위 여부가 주목된다.A4용지 3장 분량의 이 리스트에는 강 교육감 취임(2000년 7월) 이후 연도별 5급 이상 승진자(33명)의 명단과 함께 이중 20명 안팎이 최소 2,000만원에서 최고 5,000만원의 뇌물을 상납한 것으로 적혀 있다. 특히 2002년 5급 승진 자료에는 '3,000만원으로 단가'란 주석이 붙어 있고, 승진자 일부가 강 교육감의 선거운동에 협조했거나 학연·지연을 맺고 있는 점, 특정 간부의 인사 전횡 등에 대한 메모도 적혀 있다.
한편 대전지검 특수부는 이날 2000년 9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도교육청 인사계장으로 재직하며 사무관 승진심사 등에 부당하게 개입한 혐의(직권남용)로 충남도교육청 총무과장 이모(53·4급)씨를 긴급체포했다.
/대전=전성우기자swch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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