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패배를 대신 갚아주겠다.' 각 대륙을 대표하는 명문 클럽들이 격돌하는 2003피스컵코리아 국제축구대회가 15일 성남―베식타스(터키), 카이저 치프스(남아공)―올림피크 리옹(프랑스)전을 시작으로 22일까지 8일간의 열전에 돌입한다.15일 오후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성남―베식타스의 경기는 2002한일월드컵 3·4위전 이후 한국과 터키의 첫 재격돌이어서 관심을 끈다. 성남은 김도훈 김대의 윤정환 등 국내파와 샤샤 데니스 싸빅 등 용병들을 내세워 당시 태극전사가 당한 2―3 패배를 설욕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특히 월드컵 멤버였음에도 한번도 그라운드에 나서지 못했던 윤정환은 K리그에서의 농익은 기량을 앞세워 터키의 중원을 뒤흔들겠다고 각오를 다지고 있다. 터키는 공격의 축인 일한 만시즈가 부상으로 불참했지만 올시즌 자국리그 우승 주역 판쿠, 얄진 등을 내세워 반격에 나선다.
한편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는 프랑스 1부 리그를 2연패한 올림피크 리옹과 남아공 1부리그 올시즌 챔피언 카이저 치프스가 격돌한다.
◇대회일정 A조의 성남, 베식타스, 리옹, 카이저 치프스와 B조의 아인트호벤(네덜란드) 1860 뮌헨(독일) LA 갤럭시(미국) 나시오날(우루과이)이 3경기씩 치러 조 선두를 가린 뒤 이들이 2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결승전을 치른다. 우승상금만 200만달러(약 24억원)로 유럽―남미 클럽 챔피언이 격돌하는 도요타컵(100만달러)보다 규모가 크다.
입장권은 예선은 2만∼3만원, 결승은 3만∼4만원으로 전화(1544―1599) 인터넷(www.wpkc.com, www.ticketpark.com), 현장구매 모두 가능하다.
◇스타 및 우승후보 성남, 아인트호벤, LA 갤럭시, 나시오날, 등 6개팀이 모두 지난해 자국리그 챔피언으로 쟁쟁한 실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중 '아트사커'의 리옹은 브라질대표팀의 중앙수비수 에드미우손, 프랑스대표팀 미드필더 에릭 카리에르 등을 내세워 조 선두를 자신하고 있다. 히딩크 감독과 박지성, 이영표가 속한 아인트호벤도 올시즌 리그 득점왕 케즈만을 내세워 한수 위의 실력을 뽐낼 것으로 보인다. 나시오날, 베식타스가 다크호스로 평가된다.
/이범구기자 gogum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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