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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림못한다" 남편 잦은 타박에 30대주부, 두아들 살해후 자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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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림못한다" 남편 잦은 타박에 30대주부, 두아들 살해후 자살

입력
2003.07.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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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주부가 사소한 가정일에까지 간섭하며 '시어머니의 살림솜씨를 따라가지 못한다'는 남편의 잔소리를 못이겨 두 아들과 함께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11일 오후 8시30분께 경북 포항시 북구 흥해읍 A(37)씨 집 안방에서 부인 B(32)씨가 1, 3살배기 아들 2명을 살해한 뒤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A씨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B씨는 '지금까지 나름대로 한다고 했는데 당신은 집에만 들어오면 고함을 치니 시어머님의 빈자리를 채우기에 너무나 부족한 사람'이라며 '아이들을 데리고 가니 화장을 해 달라'는 내용의 유서를 남겼다.

경찰은 B씨가 6년 전 남편과 연애결혼해 가정을 꾸려왔으나 남편이 결혼전 사망한 시어머니의 살림솜씨를 못따라간다며 자주 야단을 치자 홧김에 천으로 아이들의 얼굴을 덮어 숨지게 한 뒤 방문틀에 부착된 그네봉에 목을 맨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인을 조사중이다.

/포항=이정훈기자 jh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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