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올림픽 유치 실패로 상처 입은 한국스포츠가 안방에서 유니버시아드대회 역대 최고의 성적으로 자존심 회복에 나선다. 한국은 내달 21일부터 열리는 2003대구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에 350여명의 선수단을 파견해 금메달 10개를 획득, 종합순위 5위 이내에 입상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17∼28세 대학생 아마추어들이 출전하는 이번 대회의 정식종목은 육상 농구 배구 축구 테니스 펜싱 체조 수영 다이빙 수구를 비롯해 개최국 선택 종목인 태권도 유도 양궁 등 13개 종목. 이중 한국은 강세 종목인 양궁과 태권도 유도를 포함해 육상의 하프 마라톤과 투창, 펜싱의 여자 에페를 금메달 가능 종목으로 분석하고 있다.양궁은 2000년 시드니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윤미진을 포함해 3명의 여자 국가대표가 출전하고 태권도와 유도는 세계선수권대회 일정때문에 대표 1진이 나서지는 못하지만 상위 입상은 무난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여자 에페는 부산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김희정과 이금란 등 국가대표 간판 선수들이 총출동하고 육상 일부 종목에서도 금메달을 예상하고 있다. 한국은 95년 후쿠오카대회에서 금메달 10개로 종합 5위에 오른 것이 역대 최고성적이다.
태릉선수촌 김종덕 훈련부장은 "종목별 세계선수권대회와 올림픽 예선전이 하반기에 몰려 있기 때문에 국가대표 정예 멤버를 내보내긴 어렵지만 각 종목들이 국내에서 개최된다는 점을 감안해 최상의 선수를 선발하려 애쓰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북한은 여자축구와 남자배구, 테니스, 육상, 다이빙, 체조, 유도, 양궁, 펜싱 등 9개 종목에 200여명의 선수단을 파견할 예정이다.
/여동은기자 deyu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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