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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를 읽고/자식 군대보내기 두려워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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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를 읽고/자식 군대보내기 두려워 외

입력
2003.07.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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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 군대보내기 두려워12일자 사회면에서 휴가를 마친 귀대 직전의 육군사병이 군 내무반에서 선임병에게 성추행을 당해 투신 자살했다는 보도를 접하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군에서 선임병의 구타에 못 이겨 자살한 것은 여러 번 보았지만 성추행 때문이라니… 초등학교 4학년인 큰 아들도 "엄마, 나 군대 안 가고 싶어요. 무서워요!"하는 것이 아닌가.

아들을 둔 부모는 늘 군에 대한 관심이 많다. 그런데 군 내에서 성적 접촉행위를 당한 경험이 있다는 사람들이 10%나 된다니. 이런 일이 자꾸 일어난다면 자식을 군대에 보내고 싶은 부모들이 어디 있겠는가. 무엇보다 자라나는 아이들이 이런 뉴스를 보고 군에 대한 두려움이 생긴다면 성장해서 어떤 생각을 하게 될 지 걱정이 앞선다.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성추행을 한 장병에 대해 엄중한 처벌과 함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hej1965@yahoo.co.kr

대기업 기사 명확한 보도를

10일자 경제면에서 삼성그룹이 '넉넉한 휴가 인심'을 써 사원들에게 올 여름휴가를 일요일 포함한 4박5일에서 5박6일로 늘려 줄 계획이라는 기사를 읽었다.

일반인들이 기사 내용을 그대로 해석한다면 삼성그룹의 여름휴가가 4박5일인 것으로 알 것이다. 그러나 삼성그룹의 하기 휴가는 1998년 IMF 외환위기 때 없어졌다. 그 동안 월차를 써서 휴가를 갔다. 물론 휴가비도 없어졌다. 경제 기사, 특히 대기업 그룹 관련 기사를 쓸 때는 좀더 명확하고 사실감 있게 써주길 바란다. 실상과 전혀 다른 기사는 많은 오해를 불러 일으킨다. 지난해 연말 보너스가 나갈 때도 삼성그룹 사원들이 돈 잔치를 한다는 식으로 보도가 나간 적이 있다. 하지만 사실 알고 보면 삼성전자 중 잘 나가는 무선, 반도체 부문만 받았지 전자부문은 그렇게 받지 못했다.

/phs710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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