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1승도 거두지 못하고 있는 최경주(33·슈페리어). 지난 주 웨스턴오픈을 비롯해 6번이나 컷오프 탈락의 고배를 마신 것은 물론 2월24일(한국시각) 끝난 닛산오픈 이후 톱10 소식마저 4개월여째 뚝 끊긴 상태다. 페어웨이에서 특별한 이상징후는 발견되지 않는다. 드라이버 평균 비거리(292.2야드·30위)나 그린 적중률(68.2%·29위) 등은 크게 손색이 없다. 문제는 그린. 최경주는 올 시즌 홀당 평균 1.814개(파온 기준)의 퍼팅수를 기록하고 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선수 중 최하위권인 168위에 해당하는 형편없는 성적이다. 홀당 1.738타로 20위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던 지난해와는 너무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11일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브라운디어파크골프장(파70·6,739야드)에서 열린 그레이터밀워키오픈(총상금 350만달러) 1라운드에서도 퍼트가 말썽을 부렸다. 드라이버 샷의 페어웨이 안착률(76.9%)이나 그린 적중률(61.1%) 모두 무난했던 최경주는 그러나 그린 위에서 타수를 다 까먹었다. 홀당 1.818개, 총 30개의 퍼트 수를 기록하면서 그린을 적중시킨 11개홀 중 4개홀에서만 타수를 줄인 끝에 버디와 보기 4개씩을 주고 받으며 이븐파 70타에 만족해야 했다.
6언더파 64타로 첫날 선두로 치고 나오면서 12년 만에 우승을 바라보게 된 제이 돈 블레이크(45·미국)에 6타 뒤진 공동 46위. 최경주는 US오픈과 웨스턴오픈에 이어 3주 연속 컷오프 탈락을 걱정해야 할 처지가 됐다.
/김병주기자 bj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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