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캐나다오픈이 막을 올린 11일(한국시각). 캐나다오픈은 이변과 함께 시작됐다. '골프 여제'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중도에 경기를 포기한 것. 20001년 대회 챔피언이었던 소렌스탐은 6홀까지 1오버파를 기록한 뒤 "몸이 너무 아프고 지쳐 경기를 계속할 수 없다"며 코스를 떠났다.이런 가운데 한국 낭자 5명이 톱 10에 이름을 올려 캐나다에서도 강세기조를 이어갔다.
박지은(24·나이키 골프)은 이날 캐나다 밴쿠버 포인트그레이골프장(파72·6,410야드)에서 열린 1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로 장정(23)과 함께 공동 2위에 자리했다. 이날 6언더파를 몰아친 선두 헤더 보위(미국)와는 2타차여서 언제든지 추격이 가능하다. LPGA투어는 미국 외에 한국(10월 제주 CJ나인브릿지클래식)을 비롯, 영국 캐나다 일본에서도 경기를 갖는다.
US여자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82타를 쳐 망신살이 뻗쳤던 박세리(26·CJ)도 이날 3언더파 69타를 기록, 강수연(27·아스트라) 김영(23·신세계)과 공동 6위 그룹을 형성했다.
박지은은 안정된 샷을 바탕으로 보기없이 무결점 플레이를 선보였다. 평균 277야드에 달하는 드라이버 장타는 무려 85.7%가 페어웨이에 안착했다. 아이언 샷도 대부분 깃대를 향해 날아들었고, 퍼팅(퍼트수 28개)도 괜찮은 편이어서 3퍼트는 한 차례도 없었다. 10번홀에서 출발한 박지은은 17번홀(파3) 첫 버디에 이어 3번홀(파5)에서 이글을 잡아냈고, 4번홀(파4)에서 1타를 더 줄였다.
장정은 드라이버샷이 다소 흔들렸지만 절묘한 아이언샷으로 이를 벌충하며 버디 6개를 뽑아내고 보기는 2개로 막았다.
박세리도 드라이버샷은 신통치 않았지만 그동안 말썽을 부렸던 퍼팅(퍼트수 26개)이 되살아나면서 버디 5개(보기는 2개)를 뽑아냈다.
/박진용기자 hu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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