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에 카메라 기능을 장착한 카메라 폰의 오·남용 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부각됨에 따라 최근 국내 휴대폰 제작업체들이 카메라 폰의 오·남용을 방지하는 기술 개발에 들어갔다.업계 한 관계자는 11일 "국내 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카메라 폰 사용 규제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어 카메라 폰 시장 보호 차원에서 업체별로 오·남용 방지 기술 개발을 진행하거나 기술 개발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휴대폰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삼성전자는 사내 연구소에서 기술 개발에 착수, 아이디어 차원에서 여러 가지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팬택&큐리텔과 LG전자도 자체 연구소를 중심으로 기술 개발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의 경우 촬영 기능을 작동시키면 신호음이 나는 'J―폰'을 개발했다. 정보통신부도 최근 카메라 기능을 작동하면 신호음을 내거나 빛을 발산하는 장치 등을 장착하는 것을 의무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그러나 신호음이나 빛 발산장치 의무화는 비용 추가로 휴대폰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업체로서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업체 관계자는 "기술 개발은 시장 상황과 정부의 규제 방안 등 다각적인 변수를 고려해야 하는 문제"라며 "사용자의 선택권을 존중하면서 카메라 폰 가격 상승을 가져오지 않는 기술을 개발하는 데 연구개발의 초점을 맞추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들어 급속도로 시장 규모가 커진 카메라 폰은 내년도 세계 시장 규모가 6,500만대로 성장, 디지털 카메라(3,500만대)와 필름 카메라(5,000만대) 판매량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박천호기자 tot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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