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스컵 코리아축구대회로 인한 휴식기(13∼25일)를 앞두고 삼성하우젠 K리그가 12일 전국 6개 경기장에서 펼쳐진다. 이천수(울산)의 K리그 고별전이 아쉽게 무산됐지만 골득실차로 1, 2위를 달리고 있는 성남, 울산의 선두경쟁이 점입가경이어서 그라운드가 다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15일 개막하는 피스컵에서 유럽, 남미의 강호들과 일합을 겨뤄야 하는 성남은 주공격수 김대의가 부상으로 결장하지만 '꾀돌이' 윤정환의 부활에 기대를 걸고 있다. 중원 사령탑으로 공수를 조율하면서도 그동안 득점포가 터지지 않아 애를 태우던 윤정환은 2일 부천전에서 첫도움을 기록하더니 9일 대구전서 마침내 마수걸이 골을 뽑아내 본격적인 부활을 알렸다. 성남은 지난 6경기 동안 침묵, 체면을 구겼던 샤샤마저 골을 잡아낸 데다 노장 신태용(33)의 활약도 여전해 수원전 승리를 장담하고 있다.
하지만 7경기 무패(3승4무)의 상승세를 타고 있는 수원은 6경기 연속공격포인트(5골3도움)의 뚜따와 노장 서정원(33)을 내세워 반격에 나선다. 특히 '여름철의 사나이'란 별명을 증명하듯 최근 2경기서 연속골을 잡아내는 등 절정의 기량을 뽐내고 있는 서정원에게 큰 기대를 하고 있다.
천적 포항에 가로막혀 연승행진을 8경기(5무)에서 멈춘 울산은 꼴찌 부천을 제물로 선두 재탈환에 나설 태세다. 울산은 15일 스페인으로 출국하는 이천수가 구단의 배려로 빠지지만 최성국, 도도 듀오가 건재하다. 반면 지난 시즌 1패 포함, 21경기 연속무승을 기록하고 있는 부천은 이날마저 패할 경우 역대최다경기 연속무승기록(97년 대전 22경기)과 타이를 이루게 돼 배수의 진을 치고 나선다.
전주에서는 득점선두(14골) 마그노를 앞세운 전북이 팀 최다득점(35골)의 안양을 상대로 화력대결을 벌인다.
/이범구기자 gogum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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