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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보다 우승" / 칼 말론 LA레이커스 입단 연봉 90% 삭감불구 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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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보다 우승" / 칼 말론 LA레이커스 입단 연봉 90% 삭감불구 사인

입력
2003.07.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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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농구(NBA) 역대 최고의 파워포워드로 꼽히는 칼 말론(40·유타 재즈·사진)의 LA 레이커스 입단이 확정됐다.말론이 지난 1985년 NBA 데뷔 후 18년간 몸 담았던 유타의 래리 밀러 구단주는 11일(한국시간) 말론이 레이커스 입단 결심을 굳혀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리는 17일 이후 계약 절차만 남아 있다고 밝혔다.

지난 시즌 유타에서 1,925만달러(약 231억원)를 받았던 말론이 연봉상한제(샐러리캡)에 묶여 있는 레이커스로부터 10%도 채 안되는 150만달러(18억원)의 '헐값'에 계약하게 된 것은 생애 첫 우승을 향한 갈증 때문이다.

정규리그 최우수선수 2회, 올스타 14회 선정과 통산 득점랭킹 2위(3만6,374점)의 화려한 경력에도 불구하고 말론은 지난 97년과 98년 챔피언결정전에서 '농구황제' 마이클 조던이 이끌던 시카고 불스에 연거푸 패해 정상 문턱에서 좌절했다.

이로써 샤킬 오닐과 코비 브라이언트가 버티고 있는 레이커스는 페이튼에 이어 말론까지 가세, 90년대 불스를 능가하는 초호화군단을 이루게 됐다.

/박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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