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鄭대표 "대선때 200억 모금"/ 논란일자 "확인해보니 140억" 말바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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鄭대표 "대선때 200억 모금"/ 논란일자 "확인해보니 140억" 말바꿔

입력
2003.07.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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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정대철(鄭大哲) 대표는 11일 "지난 대선 때 기업체 등으로부터 받은 대선자금은 200억원가량 된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하고 "그 돈은 돼지저금통으로 모금한 액수를 뺀 것"이라고 말했다.정 대표는 그러나 의원총회가 끝난 뒤 "확인해 보니 돼지저금통을 포함한 모금액이 140억원이었다"고 말을 바꿨다. ★관련기사 A2·3·4면

정 대표는 대선 잔금의 규모에 대해서도 "지난 1월 이상수(李相洙) 총장으로부터 보고받을 때 30억∼40억원 남았다고 했는데 최근 보니 10억원밖에 안 남았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 총장이 "대선 후 20억여원이 남았고 현재 다 썼다"고 밝히자 정 대표는 "이 총장의 말이 맞는 것 같다"며 "50억원의 모금액 차이는 이정일 의원에게 빌린 돈을 합친 것"이라고 정정했다.

문석호 대변인도 "국고보조금 250억원 외에 기업체와 온라인 송금, 돼지저금통으로 140억원을 모금, 360억여원을 쓰고 잔여금은 30억원이 못된다"고 공식 해명했다.

정 대표가 지난 대선자금 및 경선자금 규모를 공개적으로 시인함에 따라 한나라당에서 법적 책임론을 제기하는 등 굿모닝시티 비리 의혹 사건이 대선자금 파문으로 비화하고 있다.

정 대표는 이에 앞서 오전 의원총회에선 "대선 당시 (내가 모금한) 10억원가량을 이 총장에게 건네줬다"면서 "대표경선 때도 내 선거캠프 선거본부장에게 6억∼7억원을 넘겨줬지만 후원금 한도가 차 영수증 처리를 못한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또 "굿모닝시티 대표 윤창열(尹彰烈)씨에게서 받은 돈은 모두 4억2,000만원으로 대선 때 2억2,000만원, 지난해 4월 대표경선 당시 2억원을 받았다"고 시인했다.

정 대표는 "윤씨에게 받은 대선 후원금은 이 총장에게 직접 전달했으며 1억원은 서울시지부, 5,000만원은 개인 후원금으로 영수증 처리했다"면서 "나머지 5,000만원은 중앙당 회계 당사자에게 영수증 발급을 부탁했는데 아직 안된 것 같다"고 해명했다.

유인태(柳寅泰) 청와대 정무수석도 이날 "돼지저금통 모금만으로 선거했다고 한 것은 아니다"라면서 "역대 어느 선거보다 깨끗하게 했다는 것을 강조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나라당 박진(朴振)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노무현(盧武鉉) 정권의 불법 대선자금 및 권력비리에 대한 진상조사에 즉각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진동기자 jaydlee@hk.co.kr

박정철기자 parkjc.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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