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레니엄 특급' 이천수(22·울산 현대)가 파격을 거듭하고 있다.스페인 레알 소시에다드에 입단하는 이천수의 계약 조건에 '타팀 이적시 울산에 보너스를 지급한다'는 이례적인 조항이 삽입된 사실이 뒤늦게 밝혀진 것. 이는 역대 해외 진출 국내 선수중 최고 몸값이라는 파격에 이은 또 하나의 파격적인 조건이다.
10일 울산측에 따르면 4년 계약(옵션 1년 포함)한 이천수가 만일 3년내에 다른 팀으로 이적할 경우 소시에다드가 울산에 이적료 차액의 22.5%를 지급하도록 명시돼 있다.
즉 소시에다드가 울산에 지급한 이적료(350만달러)보다 많은 액수를 받고 이천수를 다른 팀으로 팔 경우에 대비해 치밀한 '안전 장치'를 해놓는 동시에 재이적에 따른 이득을 함께 챙기겠다는 포석으로 해석된다.
울산측은 "이천수가 앞으로 더욱 성장할 가능성이 높은 선수라는 점을 감안해 이러한 조항을 추가했다"며 "이러한 조건들을 받아들일 만큼 소시에다드가 그의 영입을 갈망했다는 증거"라고 밝혔다.
또한 소시에다드는 이천수를 4년째에 타 팀으로 이적시킬 경우 10만달러를 울산에 지급키로 했다고 울산측은 덧붙였다.
/박희정기자 hj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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