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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별미 냉 국 수/한입 후루룩∼ 더위 휘리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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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별미 냉 국 수/한입 후루룩∼ 더위 휘리릭∼

입력
2003.07.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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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에 지쳐 입맛을 잃기 쉬운 계절. 차가운 국수를 한 그릇 후루룩 말아먹는 것을 상상만 해도 즐겁다. 쫄깃쫄깃한 면발과 얼음짱 같은 국물 한그릇이면 머릿속까지 청량해질 것 같은 기분이다. 찬국수가 제철을 맞았다. 면발 위에 얹혀진 열무김치는 보기만 해도 입맛을 돋우고, 알록달록 오색 빛깔의 냉면은 군침을 돌게한다. 메밀냉국수, 오이냉국수 같은 전통 메뉴부터 찬국수샐러드, 차가운 파스타 등 종류도 다양하다.찬국수의 대표 주자, 막국수

쟁반에 가득 얹은 야채와 닭고기, 보기만 해도 시원하다. 쟁반 막국수의 원조격인 서울 갈현동 춘천막국수 집은 "소여물 주는 거 아니냐?"는소리를 들어가며 시작한 쟁반 막국수를 20년 가까이 내놓고 있다. 순 메밀 면발에 상추, 쑥갓, 오이 등 야채를 들르고 삶은 토종닭을 찢어 얹은 뒤, 소뼈를 고운 육수에 섞은 겨자 맛 양념을 넣어 비빈다. 두세 명이 먹고도 남을 양의 쟁반 1만1,000원, 막국수 4,000원. (02)353-7307

새콤 달콤 매콤의 삼박자가 어우러진 막국수를 먹으려면 서울 갈현동의 민속막국수를 찾아 가면 된다. 막국수는 단맛이 살짝 나야 진짜라는 원칙을 고수, 6가지 재료를 섞은 양념을 쓴다. 특히 면에서 검은 빛이 나는데, 이는 영양의 손실을 막기 위해 메밀을 껍질째 갈아서 사용하기 때문. 동치미와 미니 녹두전, 감자전은 서비스다. (02)385-8860

경기 가평군 설곡리의 금강막국수집은 큰 길에서 멀리 들어가 있어 아직 널리 알려지지 않았지만 미식가들 사이에는 구수한 맛으로 꽤 소문이 나 있다. (031)584-5069

호텔가의 찬국수 요리특선

냉면에도 색깔이 있다. 롯데호텔 한식당 무궁화는 빨강, 초록, 갈색, 커피색, 흰색 등 화려한 5색 냉면 7가지를 8월까지 선보인다. 빨간 다대기가 듬뿍 들어간 해물냉면, 초록의 열무냉면, 갈색의 칡냉면, 흰색의 쌀국수와 콩물냉면 등. 가나아트숍의 유명 도예가들이 제작한 메뉴에 어울리는 냉면기에 담겨져 나와 더 먹음직스럽다. (02)317―7061

각양각색의 찬 국수를 골고루 맛보고 싶다면 소피텔앰배서더호텔 뷔페레스토랑 '킹스'가 제격이다. 물냉면, 함흥냉면, 메밀국수, 냉잔치국수 등 전통국수에서부터 쑥면, 매실면, 다시마면 등 다양한 찬국수 특선코너를 마련했다. (02)2270-3297

노보텔앰배서더 뷔페레스토랑 페스티발은 열무김치 물냉면, 오이냉국수, 콩국수, 메밀 냉국수 등을 준비했다. (02)531―6618

그랜드 인터컨티넨탈의 그랑카페는 세계 각국의 찬국수 별미를 내놓았다. 한국의 콩국수를 비롯, 태국식 치킨 누들 샐러드, 미역국수로 만든 해초누들과 해산물샐러드, 게살과 자몽을 곁들인 파스타샐러드 등을 모두 시원하게 만들었다. (02)559―7614

홀리데이인 서울의 중식당 왕후의 란병생 조리장은 이번 여름이 덥다고 스스로 중국식 찬국수를 개발했다. 신선한 야채와 새우 등 해산물, 쇠고기가 어우러진 샤랭면은 대바구니에 담겨 나와 보기만 해도 시원하다. 간장, 깨 두가지 소스에 적셔 먹는데 새콤달콤한 맛이 일품이다. 부추와 연분홍 새우살, 쇠고기를 갖은 양념에 버무린 쭈루면은 씹는 맛이 쫄깃하다. (02)7107―286

일본식 냉우동

서울 강남역 인근의 시부야에서는 정통 일본식 냉우동을 맛볼 수 있다. 손으로 반죽, 숙성시켜 뽑은 면발이 씹힐 듯 말 듯 쫄깃쫄깃하다. 안주인 강순애씨는 "국물도 국물이지만 시원한 면발 맛 자체를 음미할 수 있다"고 자신한다. 저녁때만 제공된다. (02)599―9599

'냉국수촌'에 가고싶다.

청평 종합촬영소 가는 길목에는 냉국수 집들이 몰려 있다. '죽여주는 동치미국수'집(031-576-4070)에선 함경도식으로 빨갛게 담근 동치미국물을 들이킬 수 있다. 은행나무집(031-576-8618)은 '장독 동치미국수'를 말아주며 개성집(031-576-6497)은 큼직하게 썰어 낸 오이를 넣어 담근 김치국물에다 국수를 말아낸 '오이소박이국수'를 내놓는다.

/박원식기자park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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