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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톡옵션 없애고 주식분배로 종업원 보상/ MS社 보상시스템 효과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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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톡옵션 없애고 주식분배로 종업원 보상/ MS社 보상시스템 효과 논란

입력
2003.07.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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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MS)가 스톡옵션 제도를 폐지하고 대신 9월부터 종업원들에게 실제 주식을 나눠주는 새 보상 시스템을 실시한다고 8일 발표했다. 스톡옵션을 실 주식으로 전환하는 이 제도는 5년 여에 걸쳐 시행되며, 전 종업원 5만여 명에게 모두 자격을 부여한다.MS가 이 제도를 도입키로 한 것은 스톡옵션이 한 때 수천 명의 백만장자를 양산할 만큼 매력적인 유인책이었으나, 3년간 주식시장이 극심한 불황에 허덕이면서 사실상 유명무실하게 됐기 때문이다. 스티브 발머 최고경영자(CEO)는 "이 제도가 유능한 일꾼을 불러들이고 붙잡아두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MS의 발표 후 업계에서는 종업원 보상체계의 "혁명적인 발상"이라며 이 제도가 기업 이익에 미칠 영향, 타 업체에 미칠 파급 효과 등을 저울질하는 등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이 계획이 기업 재정에 부정적인 결과를 가져오고 주주들의 이익에도 부합하지 않는다는 시각이 많다.

MS의 오랜 파트너인 인텔의 앤디 그로브 회장은 "종업원의 이익을 기업 실적에 연계하는 스톡옵션은 일에 대한 동기를 부여하는 여전히 유효한 보상책"이라며 스톡옵션 무용론에 강력한 반대입장을 밝혔다.

MS는 새 주식 보상제도의 한 부분으로 종업원이 원할 경우 보유하고 있던 스톡옵션을 기관투자가들에게 팔아 현금으로 되돌려주는 방안도 구상 중이다. 스톡옵션 가격과 현재의 주식 시세를 적절히 반영해 스톡옵션 한 주당 종업원에게 줄 현금을 계산하는 식이다.

정확한 방정식은 정해지지 않았으나, 예를 들어 스톡옵션 행사가격이 33∼34달러이고, 현 주식 시세가 25달러라면 스톡옵션 보유 종업원에게 주당 1.80∼2.10달러를 지불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런 '옵션 세일'은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승인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실현 여부는 불투명하다.

MS는 새 제도에 대한 일부의 비판을 받아들여 "600여 명 이상인 고위급에 대해서는 주식보상제도를 기업 실적과 연계시킬 방침"이라고 밝혔다.

/황유석기자 aquariu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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