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폭마누라'의 팬입니다. 창의적이고 다양한 한국 영화에 출연하게 돼 기뻐요."영화 '와호장룡'으로 유명한 중국 여배우 장쯔이(章子怡·23)가 '조폭마누라 2'(감독 정흥순) 출연을 위해 방한했다. 9일 오후 하얏트 호텔에서 신은경과 함께 기자회견을 가진 장쯔이는 "'조폭마누라'를 보고 깊은 감명을 받았다"며 "한국과 중국을 잇는 문화적 가교가 되고 싶다"고 말문을 열었다.
장쯔이는 '조폭마누라 2'의 마지막 장면에서 신은경의 상대편 조직 보스로 나와 결투를 벌인다. 제작사는 '조폭마누라'의 홍콩 개봉 당시 큰 관심을 보인 그가 흔쾌히 무료 출연에 응했다고 밝혔다. '조폭마누라 2'는 기억상실증에 걸린 조직폭력배 여성 보스가 중국음식점 배달원이 되는 과정을 다룬 코믹 액션으로 9월5일 개봉한다.
이미 '무사'에도 출연해 한국영화와 인연을 맺은 장쯔이는 중국에서 한국 영화와 TV 드라마가 사회적 영향을 끼칠 정도로 대단한 인기를 끌고 있다며 양국의 인연을 강조했다. "이번이 벌써 다섯 번째 방한입니다. 어려서부터 한국 무용과 북, 장구 등을 익혀 한국은 외국 같지가 않아요. 앞으로 안성기, 정우성 등과 함께 영화를 하고 싶습니다."
그는 신은경에 대해서도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어떻게 자신의 이미지와 전혀 다른 역할을 훌륭히 소화해 낼 수 있는지 놀라워요." 또 "한국 여배우와 함께 연기하는 게 이번이 처음이어서 굉장히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이종도기자 ecri@hk.co.kr
사진 김주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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