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차 남북 장관급회담이 9일부터 나흘간의 일정으로 서울 신라호텔에서 시작됐다. 김성령 단장을 비롯한 북측 대표단은 이날 오후 2시50분 인천공항에 도착한 뒤 오후 7시부터 회담장인 신라호텔에서 남측 대표단이 마련한 환영만찬에 참석했다. ★관련기사 A5면북측 대표단은 도착성명을 통해 "핵 전쟁의 검은 구름이 조선반도에 밀려오고 있다"면서 "위기사태가 한계선을 넘어 전쟁의 도화선에 불이 당길 때 초래하게 될 파국적 후파는 헤아릴 수 없으며, 거기에는 북과 남이 따로 없다"고 말했다.
북측은 "지금은 북남이 엄중한 사태를 심각히 대하고 6·15 정신에 따라 민족끼리 긴밀히 협의해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남측 대표단 관계자는 이에 대해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 분위기 조성이 핵심 의제가 될 것"이라며 "이를 위해 북측에 다자회담 수용을 촉구하고, 경제적 지원과 경수로 사업 지속 등 국제사회가 논의중인 대북 지원책을 적극 설명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반도 긴장 완화와 남북관계의 안정적 관리를 위한 국방장관회담 개최도 제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양정대기자 torc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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