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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씨 신용평가 과정서도 억대 로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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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씨 신용평가 과정서도 억대 로비

입력
2003.07.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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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시티 분양비리를 수사 중인 서울지검 특수2부(채동욱 부장검사)는 8일 (주)굿모닝시티 대표 윤창열(49·구속)씨가 지난해 제2금융권과 은행 대출을 위한 신용평가 과정에서 신용평가기관과 정치권 등을 상대로 거액의 금품 로비를 벌인 정황을 포착했다.검찰은 이와 관련, 굿모닝시티측이 지난해 D종금 등으로부터 450억원을 대출받는 과정에서 쇼핑몰의 사업성 평가와 회사 신용등급을 좋게 받기 위해 로비스트 Y씨와 S씨 등을 통해 신용평가기관 고위 관계자와 정치권 인사에게 수억원을 줬다는 관련자 진술을 확보했다.

검찰은 특히 굿모닝시티 회계장부 등에서 지난해 5월 H신용평가사의 '모채권 발행 컨설팅료' 명목으로 두 차례에 걸쳐 5억원이나 지출된 사실을 확인, 이 돈의 성격을 규명 중이다. 검찰은 굿모닝시티가 지난해 해당 채권을 발행한 적이 없다는 점을 추가 확인, 회사 관계자를 상대로 5억원의 '최종 목적지'를 추궁하고 있다.

검찰은 또 윤씨가 자금난에 시달리던 지난해 말부터 한빛은행과 농협 등으로부터 2,500억원을 대출받기 위해 여권 정치인 등을 상대로 수억원의 금품 로비를 벌인 정황도 포착, 구체적 경위를 확인 중이다. 한빛은행 등 은행권 대출은 중도에 무산됐다.

검찰은 아울러 윤씨가 지난해 횡령 혐의 등으로 입건되자 수사 무마를 위해 총경급을 포함한 경찰관 2명에게 각각 2,000만원과 1,500만원을 줬다는 첩보와, 경찰 고위간부 4, 5명이 쇼핑몰을 절반 가격에 특혜분양받았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검찰은 굿모닝시티 계약자협의회 등으로부터 입수한 분양계약서 사본과 명단을 토대로 투자자의 신원 파악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윤씨가 별도로 특별 관리한 것으로 보이는 10여명의 계약자를 대상으로 특혜분양 여부를 조사할 방침이다.

/강훈기자 hoony@hk.co.kr

박진석기자 jse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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