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의 노사협상이 결렬됐다. 8일 기아차와 노조에 따르면 기아차 노조는 3일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을 신청했으며 10일간의 조정기간을 거쳐 14일 쟁의대책위원회를 구성한 뒤 22일 조합원 파업찬반투표를 실시키로 했다.기아차의 경우 올해는 임금협상만이 예정돼 있었으나, 노조측이 주 40시간제 도입 고용안정을 위해 현대·기아차간 신차종 적정 분배 비정규직 처우개선 등 단체협상 관련 사항을 요구함에 따라 사측이 협상자체를 거부해 상견례조차 치르지 못한 채 협상결렬에 이르게 됐다. 회사측은 "올해는 임금협상만 하도록 돼 있는 만큼 이외의 안건은 논의의 대상으로 삼을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반면 노조측은 "임금과 직접 관련이 없더라도 보충협약 형태로 논의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현대차에 이어 제2 대규모사업장(조합원수 2만3,525명)인 기아차 노조가 파업에 들어갈 경우 막바지 단계로 접어든 올 노동계 임·단협에 또 한차례 태풍이 불 것으로 보인다.
/정영오기자 young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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