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로통신 이사회가 LG그룹의 유상증자안을 받아들였다. 하나로통신은 8일 오후 이사회를 열어 LG그룹의 5,000억원 유상증자안을 통과시키고 윤창번 전 정보통신정책연구원 원장을 대표이사로 내정했다고 밝혔다. 이 날 이사회에서 이사들은 파워콤 수준의 고용보장 내달 22일 만기 도래하는 1억 달러 규모 신주인수권부사채(BW) 인수 증자자금 5,000억원 전액을 하나로통신을 위해 사용할 것 등의 조건을 LG측에 제시했고, LG그룹은 이를 전격 수용했다. 이날 승인된 LG그룹의 유상증자안은 하나로통신에 대해 최저 주당 2,500원에 2억주의 유상증자를 실시하고 실권주가 발생할 경우 LG가 전량 인수한다는 내용이다. 그러나 이 유상증자안은 액면가(5,000원) 이하로 신주를 발행해야 하므로 주주총회의 특별결의를 거쳐야 한다. 특별결의에는 출석 주식의 3분의 2 이상, 전체 주식수의 3분의 1 이상의 찬성이 필요해 이날 이사회에서 반대표를 던진 SK텔레콤과 삼성전자 등이 내달 5일로 예정된 임시 주총에서 어떤 입장을 취할 지 주목되고 있다./최진주기자 parisco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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