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朴智元)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현대로부터 받은 양도성예금증서(CD) 150억원어치를 돈세탁한 혐의를 받고 있는 김영완(金榮浣·50)씨의 예금계좌에 국내 2개 대형 건설사 등에서 100억원대의 괴자금이 유입된 사실이 대북 송금 특별검사팀 수사에서 확인됐던 것으로 밝혀졌다. ★관련기사 A8면이에 따라 특검팀으로부터 수사자료를 넘겨받은 대검 중수부(안대희·安大熙 검사장)는 특검팀 조사에서 현대가 박 전 실장에게 준 150억원 이외에 추가로 드러난 뭉칫돈의 실체를 파악하기 위해 연결계좌에 대한 압수영장을 발부받아 계좌추적 작업을 확대하고 있다. 검찰은 또 김씨가 돈세탁에 이용한 수십개의 차명 계좌를 발견, 명의인들을 불러 조사키로 하는 한편 사채업자 3명을 추가로 출국금지했다.
7일 검찰과 특검팀 관계자에 따르면 김씨의 150억원 돈세탁 경로를 추적하던 중 2000년 4∼7월 현대와는 별도로 D건설과 S건설에서 약 50억원씩, 그리고 2∼3개 기업에서 수억원 등 모두 100억여원대의 자금이 유입된 사실이 확인됐다.
/이태규기자 tglee@hk.co.kr
이준택기자 nagn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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