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취업난으로 눈높이를 낮춰 지원하는 대졸구직자가 늘어나면서 고졸 구직자들의 취업문이 좁아지고 있다.7일 파인드올 취업(job.FindAll.co.kr)에 따르면 4∼6월 고졸대상 구인광고 지원자 2만1,380명의 44.2%가 대졸이상의 학력 소유자였다. 이 중 2, 3년제 대학졸업자가 전체의 28.6%, 4년제 대학졸업자가 15.2%, 대학원 졸업자가 0.5%를 차지했으며 박사과정수료자(8명)도 있었다.
이들이 지원한 직종은 경리·회계·재무·자금이 19.5%로 가장 많았고 일반사무직(9.6%), 텔레마케팅(9.0%), 영업기획·관리(6.1%), 총무·인사(5.5%)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실업계 고교 졸업 후 사무보조 재취업을 원하는 이모(23·여)씨는 "최근 중소기업체 사무보조업무로 면접을 봤는데, 대졸자와 함께 면접을 보니 괜히 주눅이 들고 걱정이 앞선다"고 털어 놓았다.
파인드올 정재윤 이사는 "조사결과 고졸자 실업은 노동시장의 구조적 왜곡이 근본원인으로 나타났다"며 "고교 직업교육을 기본에서부터 재검토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정영오기자young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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