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준혁(34·삼성·사진)이 2003 프로야구 올스타전 팬 인기투표에서 역대 최다득표 기록을 갈아치우며 7년 연속 베스트 10으로 뽑혔다.7일 한국야구위원회(KBO)가 발표한 올스타 인기투표 최종집계 결과 양준혁은 동군(삼성,두산,SK,롯데) 좌익수 부문에서 총 유효표 37만7,566표 가운데 20만2,934표를 얻어 팀 동료 이승엽(20만2,569표)을 365표차로 따돌리고 역대 최다득표의 영광을 누렸다. 종전 역대 최다득표는 지난해 심재학(두산)이 획득한 16만6,728표였다.
양준혁은 이로써 1997, 98년에 이어 개인통산 세번째로 최다득표 선수(역대 최고 이만수 4번)가 됐으며 장종훈(한화)과 함께 8번째 베스트10(역대 최고 이만수 82∼93년 12년 연속)에 뽑히는 겹경사를 누렸다.
이승엽은 최다득표 2위에 그쳤지만 양준혁과 함께 97년 이후 7년 연속 베스트 10에 선정됐다.
가장 치열한 접전을 벌인 동군 3루수 부문에서는 삼성 김한수(12만8,842표)가 두산 김동주를 1,815표차로 따돌리고 99년 이후 4년만에 베스트 10으로 선정됐다.
또 스타군단 삼성은 동군 올스타 10명 가운데 2루수(두산 안경현)를 제외한 9명을 배출했다. 이는 지난해 기아의 8명을 뛰어넘는 것으로 역대 최다 베스트 10 배출기록이다.
이밖에 LG 4명, 기아 3명, 한화 2명, 현대와 두산이 각각 1명씩 베스트 10 자리를 차지했다. 그러나 선두 SK와 최하위 롯데는 단 1명의 올스타도 탄생시키지 못했다.
박한이 강동우(이상 삼성)와 박용택(LG)은 처음으로 베스트10에 이름을 올린 반면 리딩히터 이진영(SK)과 홈런 타점 2위 심정수(현대)는 차점자로 분루를 삼켰다.
삼성 용병타자 브리또는 2001년 이후 3년 연속 베스트10에 뽑혀 타이론 우즈(전 두산)의 외국인선수 역대 최다기록과 타이를 이뤘고 송진우(한화)와 이병규(LG)는 부상에도 불구하고 각각 서군(현대,기아,LG,한화) 투수 부문과 동군 중견수 부문 베스트 10에 선정돼 건재를 과시했다.
2003 올스타전은 17일 오후 6시30분 대전구장에서 열리며 양군 베스트 10 외에 감독 추천선수 20명은 8일 오전에 발표된다.
/최형철기자 hc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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